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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용어
디스칸투스, 디스칸트 [discantus, discant]
6,015회
김미옥

저자: 김미옥

등록일자: 2007-02-01


디스칸투스, 디스칸트(라. discantus, 영.discant)


(1) 초기의 다성음악에서 기본이 되는 저음성부(테노르) 위에 오는 성부를 일컫는 말로, 4성부 기준에서 가장 위쪽의 주된 선율성부. 오늘날의 소프라노에 해당함. 저음성부는 칸투스라고도 불렸으며, 따라서 테노르의 고정선율이 cantus firmus라는 명칭을 갖는다.


(2) 중세에 디스칸트란 원래 음정 원칙에 입각해 고정선율에 대선율을 붙이는 방법에 관한 모든 것을 의미했다. 이와 같은 의미의 디스칸트는 14세기에 '대위법'이란 이름으로 차차 바뀌어 간다. 이런 용어상의 변화는 음악양식의 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즉흥음악이나 멜리스마적 음악이 14세기에 와서는 음 대 음(라.‘Punctus contra punctum’)으로 움직이는 구조의 음악에 의해 밀려 나면서, 이런 새로운 기법을 위해 고안된 이론이란 뜻에서 대위법(Punctus contra punctum의 축약된 형태인 contrapunctum)이라는 말이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디스칸트란 용어는 원래의 포괄적인 의미는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그대로 도태되지는 않고, 대위법에 기초된 가장 단순한 작곡기법 -엄격한 음 대 음 구조의 기법- 을 의미하는 말로 대위법 이론 안에 살아남았다. 이런 의미로 살아있는 말 중 하나가 ‘영국 디스칸트’(English discant)라는 것이다. 이 말은 6화음의 병진행이 흔히 옥타브로 해결되는 단순한 대위법적 진행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부를 지칭할 때는 최상성부를 의미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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