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프.Ballade 프. "춤추다"라는 뜻의 balar로부터 유래 ).
1.간단한 설명
(1) 13세기경 중세때 단성으로 불리우던 민속적 노래로 그 형식은 프랑스 중세 음유시인들 이었던 투르바두르와 투르베르에서 유래함. 발라드는 주로 장절형식으로 선창자와 합창단의 후렴구가 동반됨 (aab 형식). 14세기 초부터 발라드는 서정가곡의 전형적 형식으로 자리잡음.
(2) 1770년대 이후 독일에서 발라드는 전설적 내용을 다루는 서사시나 이 시에 의한 가곡을 의미. 독일의 발라드는 프랑스 보다 영국에서 영향을 받음. 발라드는 장절형식에서 출발했으나 점차로 오페라의 장면이나 멜로드라마의 영향을 받게되어 사실묘사적인 피아노 반주와 라이트모티브(이끔동기, Leitmotiv)의 사용등이 나타난다. 유절형식외에도 통절형식도 많이 나타난다. 18-19세기의 중요한 발라드 작곡가로는 뢰베,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볼프등을 들 수 있다.
권오연
2.자세한 설명
발라드는 민속음악이 항상 그러하듯이 노래로 불리워진 춤노래였다. 형식은 장절형식에 반복되는 후렴구로 되어있다. 발라드의 역사는 중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단성으로 노래하던 시인음악가들의 대표장르 중 하나였을 뿐 아니라, 다성음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14세기에 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는 4성부의 발라드를 썼고, 그 후 15세기에 뒤파이(G. Dufay)와 뱅슈아(G. Binchois)에게도 발라드는 중요한 장르였다. 15세기부터 서서히 발라드는 샹송으로 발전된다. 현존하는 발라드 작품 중 가장 오래 된 문헌은 15세기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16세기에는 영어권, 독일어권, 네들란드어, 덴마크어 문헌에도 나타난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15세기에 이미 발라드는 한차례 전성기를 거치게 된다고 한다.
이야기가 있는 노래로서의 서사적 발라드는 18세기 영국발라드에서 나타나는데, 이것은 독일의 예술적 발라드가 탄생하는데 직접적으로 모범이 되었다. 18/19세기의 작곡가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 형태로 발라드를 많이 작곡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로 괴테의 텍스트를 작곡한 슈베르트의 "마왕Erlkönig"(1821)과 칼 뢰베(Carl Loewe)의 "마술견습생 Der Zauberlehrling"(1832)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오페라에서도 발라드가 수용되었는데 리하르트 바그너의 "방황하는 화란인 Der fliegende Holländer"(1843)에서 젠타(Senta)의 발라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 외에도 19세기 음악가들은 순수 기악 발라드도 작곡했다. 가사 없이 음악만으로 얘기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기악발라드는 쇼팽과 브람스에게서 볼 수 있는데, 둘 다 피아노를 위한 4곡의 발라드를 작곡했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발라드는 사회비판적이고 정치적인 성향을 띠기도 한다. 그 예로,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lot Brecht)의 텍스트에 한스 아이슬러(Hanns Eisler)가 작곡한 "군인의 발라드 Ballade von Soldaten"(1928)나 "흑인 짐의 발라드 Ballade von Nigger Jim"(1930) 등을 들 수있다. 1960년대/70년대에 발라드를 창작한 가수로는 프란츠 요셉 데겐하르트(Franz Josef Degenhardt)와 볼프 비어만(Wolf Biermann)을 들 수 있다.
20세기의 대중음악과 재즈음악에서도 발라드가 나타나는데, 주로 느린 템포의 노래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나 슬픈 내용의 줄거리로 되어있다. 이런 발라드의 형식은 자주 32마디의, 후렴구와 절로 나뉘는 장절노래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경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