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저음(프. basse-fondamentale, 영. fundamental bass)
18세기 프랑스의 음악이론가 쟝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 1683-1764)의 『화성론』(Traité de l'harmonie)에 나타난 개념으로서 화음의 근음들을 연결함으로써 생겨나는 베이스를 일컫는다. 가령, C-E-G, E-G-C, G-C-E의 세 화음이 연달아 울리는 경우, 실제 소리나는 베이스 성부는 C, E, G로 진행한다. 그러나 이 세 화음의 근음은 모두 C 이므로 기초저음은 C에 머물러 있다. 즉, 근음의 연결이 기초저음은 실제로 소리나는 베이스 성부인 계속저음, 바소 콘티누오와는 달리, 일종의 “개념적” 베이스, 혹은 “상상의” 베이스 성부를 지칭하는 말이다.
라모는 화음과 화음을 연결하는 화성진행을 설명하는 데에 근음의 개념을 적용한 최초의 이론가였으며 기초저음은 협화음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적합한 것은 5도 하행 혹은 4도 상행이며 음악을 듣는 사람에게 적절한 긴장감을 줄 때는 3도나 6도로 진행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등록일자: 2006-01-04
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