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정발레(프. ballet de cour)
16세기 말 프랑스에서 탄생하여 17세기 초(1610-20년 사이)에 매우 번창한 무대예술 중의 하나로서 대사, 노래, 무용이 결합된 것이다. 1581년 여러 사람에 의해 공동창작된 루아느의 발레 코미크 (Ballet comique de la Royne)가 그 최초의 것. 시인 바이프(Jean-Antoine de Baïf)와 음악가 쿠르비에(Thibault de Courville)가 1570년 창설한 <시와 음악의 아카데미>가 생기고 나서 프랑스 문화계 일부는 그리스의 연극을 모방하여 시, 음악, 무용, 건축, 회화, 의상 등을 묶어 하나의 새로운 종합예술로 만드는 노력을 한다. <궁정발레>는 그 노력의 산물로서 탄생한 것이다. 프랑스 궁정은 이 장르를 매우 선호했는데, 특히 옛 프랑스의 고전적 비극(코르네이유, 라시느)을 자주 공연했다. 1641년 이후부터는 일반인들을 위한 공개적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1835년 륄리가 작곡에 참여한 이후로는 작곡가들만이 음악을 담당하였고, 그 결과 음악의 비중도 커졌다.
[홍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