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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구음(口音)/입소리/육보(肉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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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음(口音)/입소리/육보(肉譜)

악기의 소리를 모방하여 음악을 기억케하는 방법, 기록 없이 구전으로 악기를 가르치기에 좋은 방법이다. 구음은 기록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악보의 성격을 가졌다 하겠다. 구음은 음높이, 음길이, 연주방법을 지시할 수 있다. 악기마다 다른 종류의 구음들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 악기의 구음을 저 악기에 적용시킬 수 없다. 장고는 <덩 기덕 궁 더러>, 꽹과리는 <갠갠갠지깽>, 가야금•거문고는 <청흥둥당동딩>, 피리•대금는 <라러르라로리>와 같은 구음을 갖는다. 
역사적으로 구음은 육보라는 이름으로 세조 이전부터 있었다고 전한다(세조실록 권48 1b). 악보에 기록되어 나타나는 것은 안상(安 )의 금합자보(琴合字譜 1572)이다. 이 악보는 거문고를 위해 <堂, 冬, 澄, 士, 多豆, 地堂, 興>을 젓대를 위해서는 <너누느나리러로루라>를 사용하였다. 이렇게 오래 된 구음도 있지만 꽹과리를 위한 구음은 1980년대 이후 사물놀이가 널리 퍼지면서 이 악기를 교육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타났다. 구음은 오늘날도 국악 교육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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