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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공중 나는 새를 보라(새588, 통307) [Behold the fowls of the air]
5,410회

공중 나는 새를 보라(새588, 통307)

Behold the fowls of the air

작사 : 민로아(Frederick S. Miller, 1866-1952)

작곡 : 리차드(H. B. Richards), 에밀라(Emmelar) 편곡


이 찬송가는 마태복음 6장 26절의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 보다 귀하지 아니하냐”를 배경으로 작사되었다. 추수감사절의 분위기를 거의 완벽하게 묘사한 찬송가로서, 작사자는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로 1892년에 한국에 온 민로아(F. S. Miller) 목사이다. 이 곡은 한국의 장로교 찬송가 「찬셩시」(1902년)에 수록되어 나타났는데, 언더우드(H. G. Underwood)가 편집인으로 있었던 초기 장로교 발행의 신문인 「그리스도 신문」(The Christian News)의 1901년 6월 27일자에 이미 발표된 것이었다. 「찬셩시」(1905년)에는 민로아 선교사가 번역 또는 창작한 찬송이 28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4편(통 94, 307, 379, 516장)은 그의 창작 찬송이다. 민로아는 베어드(Annie L. Baird) 여사와 같이 한국 초기 장•감 연합 찬송가인 「찬숑가」(1908년)의 편집자로 활동하였으며, 찬송가 번역, 창작, 편찬에 공헌하였다.

「찬셩시」(1906년, 가사판)에는 이 곡이 미국 장로교 찬송가 「The New Laudes Domini」(1892년)에서 가져온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곡조는 리차드(B. Richards)의 곡을 편곡한 것으로, 에밀라(Emmelar)가 편곡자로 되어 있다(조숙자, 『찬송가 해설』 참조).


(작품분석)

이 곡은 3/2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음형은 마디 1과 3의 선율이다. 두 선율은 대조적이어서, 마디 1의 선율(“나는 새를”)이 2도 올라갔다 내려오는 형태를 취하는 반면(c’’-d’’-c’’), 마디 3의 선율(“지 않으”)은 반대로 2도 내려왔다 올라가는 형태를 취한다(g’-f#’-g’). 마디 9(“주관하는”)에서는 마디 1의 선율이 2도 높여져 이동 반복되는 반면, 마디 11(“먹여 주시”)에서는 마디 3의 선율이 2도 내려져 변형 반복된다. 그런가 하면 마디 1의 윗박적 음형(“공중 나”)도 상당히 모티브적인 성격을 띤다. 단지 이 윗박적 음형은 선율의 반복이나 이동반복보다는 선율변화를 통해서 자신의 모티브적 성격을 드러내 차이를 보인다. 예로서 이 음형은 마디 1에서는 a’음에서 c’’음까지 순차적으로 상행하나(a’-bb’-c’’), 마디 3(“농사하”)에서는 도약음정을 통해 c’’음에 도달해 약간 변형된다(a’-a’-c’’). 그런가 하면 마디 9(“세상 주”)에서는 윗박적 음형이 마디 3에서처럼 도약진행을 하는데(f’-f’-d’’-d’’), 다른 점이 있다면 음악적 긴장을 순간적으로 높이기 위해 커다란 도약음정(6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마디 11(“새를 먹”)에서는 음악적 긴장을 순간적으로 낮추기 위해 순차진행이나 도약진행 대신 한 음에 머무르는 윗박적 음형을 사용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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