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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나부코 [Nabuc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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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코(이.Nabucco, 한국어 성경에 나오는 이름: " 느브갓네살")

베르디의 세 번째 오페라. 4악장으로 구성되며, 작품에 그의 심각하고 극적인 개인적 양식이 나타난다. 기원전 6세기의 구약 다니엘서 이야기가 배경.예레미야서와 시편도 같이 영향을 주었다.1842년 밀라노에서 초연 되었다.

기원전 597년 바빌론은 이스라엘을 정복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포로로 데려간다. 이로부터 10년 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대부분의 유태 백성이 바빌론의 포로가 된다. 당시 바빌론 왕은 느부갓네살이었다. 느부갓네살은 이태리어로 Nabucodonosor라 쓴다. 그러나 이 이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이 오페라는 편리하게 Nabucco로 축소하여 썼다. 그 대본은 솔레라(Temistocle Solera)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구약은 배경일 뿐 이야기는 창작된 것이다. 나부코 이외의 인물들은 모두 창작된 사람들이다. 단지 예언자 자카리아가 예레미야를 생각나게 한다. 오페라의 중심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서 있다. 이들이 부르는 「가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Va, pensiero sull'ali dorate)는 이 오페라의 명성을 훨씬 능가한다. (이 곡은 이태리 통일 운동 때에 거의 이태리 국가처럼 불렸고, 오늘날도 가끔 이태리 국가를 바꾸자고 할 때 그 대안으로 가장 강력하게 떠오르는 곡이다. 베르디의 장례식에 불린 노래이기도 하다. 일종의 이태리 "국민찬가"이다). 

음악적으로 이 오페라는 아직 베르디의 초기 특징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태리의 오페라 전통을 소박한 방식으로 계승한 것이다. 롯시니, 도니젯티, 벨리니의 음악의 영향이 아직 뚜렷하다. 오케스트라는 반주 역할에 충실하고, 음악의 중심에는 성악이 있다. 성악은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위한 것도 있다. 이 오페라는 합창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이 오페라의 종교적 성격 때문에 약간 오라토리오적으로 된 결과이다. 하지만 극의 구성에서는 그의 재능이 나타난다. 그는 각 막에 모토를 둔다: 예루살렘, 반역자, 예언, 붕괴된 신상(神像). 여기에 따라 그는 극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고 음악도 극과 연관시키는 모습이 나타나서, 단지 노래만을 연결시키는 전형적 '번호 오페라'와는 차이를 보인다.  

제1막. 예루살렘

이스라엘 사람들은 침공해 오는 바빌론의 군대를 앞에 두고 솔로몬 성전에서 탄식하며 기도한다. 예언자 자카리아는 바빌론의 공주 페네나를 잡아와 그녀를 볼모로 바빌론의 침공을 박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백성들을 격려한다. 백성들은 자카리아를 따라 전장으로 향한다. 무대가 비면 바빌론의 왕 나부코의 딸 페네나와 예루살렘 왕의 조카 이스마엘이 남는다. 이스마엘이 바빌론의 포로로 있을 때에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졌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가 바빌론을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자신도 그를 따라왔다. 이런 내용들이 노래될 때에 아비가일레가 등장한다. 아비가일레는 바빌론 왕 나부코에 의해 젖먹이 때부터 왕궁에서 공주로서 길러진 여인이다. 그녀 역시 이스마엘을 사랑했었다. 그녀는 이스마엘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였더라면 전쟁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를 조롱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에서 지고 만다. 승리자 나부코는 말을 타고 등장한다. 그 때 자카리아는 성전을 훼손하면 페네나를 죽이겠노라고 그녀를 무기로 위협한다. 이스마엘은 그러나 페네나를 살리려고 자카리아가 무기를 놓도록 종용한다. 나부코는 성전을 허물라는 명령을 내린다.

제2막. 반역자.  

아비가일레는 바빌론 왕의 궁성에서 한 문서를 찾아낸다. 거기에는 그녀가 이스라엘 여자 노예의 딸이라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 그녀는 자기보다 더 어린 동생으로 알고 있었던 페네나가 왕위에 오르고 사랑하는 애인과 행복하게 살리라는 생각에 몸을 떤다. 아비가일레는 엄청난 생각을 한다. 페네나도 나부코도 죽일 것을 생각한 것이다. 때마침 바빌론의 우상 종교인 바알의 대제사장이 나타나서 그녀에게 페네나가 갇힌 유태인들을 놓아주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는 유태인들과의 새로운 전쟁이 임박했으니 아비가엘레에게 왕위에 오르라고 부추긴다. 그와 제사장들이 왕이 전장에서 죽었노라고 거짓 소문을 퍼트릴 것이라고 말하면서.

유태의 대제사장 자카리아는 밤에 왕궁으로 들어와 한 레위인과 함께 페네나의 처소로 간다. 그 사이 자카리아의 소집으로 모든 레위인들(사제층 부족)이 모인다. 거기에는 배반자로 취급되는 이스마엘도 있다. 자카리아는 누이 라헬, 그리고 페네나와 함께 들어와서 페네나가 유태교로 개종했기 때문에 이스마엘의 죄가 용서되었다고 말한다.

나부코의 늙은 하인 아달로(Adallo)가 들어와 왕이 죽었고 아비가일레가 바알의 대제사장에 의해 왕위에 올랐노라고 전한다. 그리고 아비가일레가 자신의 신하들과 함께 입장한다. 그녀는 페네나 앞에서 자신이 여왕임을 선포한다. 이 때에 나부코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들어와 누가 나의 왕위를 넘보느냐고 소리친다. 그는 복수를 맹세하고 바빌론의 신과 유태의 신을 동시에 비방한다. 그는 정신적 이상 상태에서 자신을 유일한 신이라고 말한다. 그는 벼락에 맞고 그의 왕관은 땅 위에 떨어진다. 아비가일레는 얼른 왕관을 줍는다.

제3막. 예언.

아비가일레는 왕위에 앉아 사람들로부터 숭배를 받는다. 바알의 대제사장이 모든 유태인들의 죽음과 바알 신앙을 져 버린 페네나의 죽음을 요구한다. 나부코가 헝클어진 머리와 남루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아비가일레는 나부코와 단둘이 말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다. 그녀는 자신이 법적인 왕위 계승자이며, 페네나는 죽어야 한다고 말한다. 나부코는 아비가일레의 신분을 밝힐 문서를 찾는다. 그녀는 비웃으며 문서를 자신의 가슴에서 뽑아 내어 나부코의 눈앞에서 찢어 버린다. 

바빌론 강가에서 히브리 노예들의 노래가 들린다(이 노래는 어느 정도 구약 시편 137편의 분위기를 반영한다): 

"가라,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요단강 저편의 잃어버린 고향 땅으로
오 지금은 잃어버린 아름다운 그 땅
하나님의 예언자가 울리는 황금의 수금이 
영원하고 즐거운 위안을 선포하리라 
곧 유대 나라가 원수들의 멍에를 벗어나리라고!"

자카리아는 백성들에게 궐기하여 폭압자들에게 항거할 것을 명하고 곧 다윗의 별이 다시 빛나리라고 예언한다. 

제4막. 붕괴된 신전

나부코는 아비가일레에 의해 궁성 한 곳에 갇힌다. 정신 이상에 빠진 그의 귀에 "페네나가 죽는다!"는 희미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부코는 일어나 유태의 하나님에게 잘못을 빈다. 그리고 힘을 써서 무거운 돌문을 연다. 그는 신하들에게 자신이 미치지 않았음을 알리고 페네나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다. 

바알의 제단 위에 페네나가 제물로 올려져 있다. 나부코는 자신의 병사들과 함께 나타난다. 병사들은 바알 신상을 파괴한다. 그 와중에 아비가일레는 죽을 정도로 상처를 입는다. 그녀는 죽어 가면서 페네나와 유태의 하나님에게 용서를 빈다. 나부코는 유태인들에게 자유를 허락하고 고향에 돌아가 성전을 짓고 잘 살기를 바란다. 모든 사람들이 여호와를 찬양하는 합창으로 오페라가 막을 내린다.

등록일자: 2003-08-30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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