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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성령의 은사를(새 196, 통74) [Breathe on me, breath of God]
4,187회

성령의 은사를(새 196, 통74)

Breathe on me, breath of God


작사: 에드윈 해치(Edwin Hatch, 1835~1889)

작곡: 로버트 잭슨(Robert Jackson, 1842~1914)


이 찬송시의 작사자 에드윈 해취는 1835년 9월 4일 영국 더비(Derby)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1857년 옥스퍼드 펨브로크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했다. 해취는 영국교회의 목사안수를 받고 런던의 동부지역에 있는 빈민굴 지역을 맡아 그들과 동거 동락하면서 열심히 전도했다.

1859년 그는 캐나다로 건너가서 토론토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가르치기도 했고 퀘벡 주로 옮겨가서 고등학교 교장으로 봉직하기도 했다. 1867년 영국으로 돌아온 해취는 옥스퍼드의 성 마리아 홀(St. Mary’s Hall)학교의 부 교장으로 활동하다가, 1883년 목회생활로 돌아와 퍼레이(Purleigh) 교구의 교구사제(목사)가 되었다가 다시 옥스퍼드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의 명 강의는 전 유럽에 명성을 떨쳤고 1880년의 \"초대교회의 조직\"에 관한 뱀프톤(Bampton)과 그린필드(Greenfield) 강의는 불후의 명 강의로 꼽힌다. 뱀프톤 강의(Bamp- ton Lectures)란 기독교의 정통성을 보수(保守)하고 이단을 배척할 목적으로 해마다 옥스퍼드대학에서 개최되는 8회 연속강연회로서 셀리스버리(Salisbury)의 영국국교 참사회의원이었던 존 뱀프톤 목사(1689~1751)의 유지를 따라 시작된 것이다. 강의는 주로 성경의 권위, 초대교회 교부의 문서, 구주와 성령의 신성, 그리고 신조에 관한 것이었다. 강사는 옥스퍼드 또는 캠브리지의 졸업생으로서 적어도 문학 석사 학위 이상의 인정받는 자라야 하며 그 대학의 학장이 선임하는 대단히 권위 있는 강연회이다. 이 강연회가 시작된 것은 1780년으로서 여기에서 행해진 강연집은 기독교 변증학상 중요한 자료들이 되곤 했다. 해취는 비평적이고 높은 학문의 수준에 이르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경건성을 잃지 않았다.

이 찬송가 \"성령의 은사를\"은 1889년 11월 10일 영국의 옥스퍼드에서 해취가 세상을 떠난 다음 해에 발간된 그의 유고집인 \"빛 쏟아지는 벌판을 향하여\"(Toward Field of Light)에 수록되었는데 캐나다에 있을 때 작시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1878년 \"의심과 기도의 틈바귀에서\"(Between Doubt and Prayer)란 제목으로 낱장 인쇄되어 소개되었고, 1886년 런던에서 헨리 알론(Henry Allon) 박사가 편찬한 \"회중찬송작가와 찬미\"에 실려 회중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던 것이다.

이 찬송가의 곡조 TRENTHAM은 1894년 로버트 잭슨(1842~1914)이 헨리 윌리엄 베이커(Henry William Baker)의 찬송 \"오 완전한 사랑의 생명이시여\"(O Perfect Life of Love)의 찬송에 붙인 곡이다. 잭슨은 1842년 영국의 올드햄(Oldham)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생애를 마친 유명한 오르간주자였다. 그는 왕실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에서 음악교육을 받았고 얼마동안 런던의 성 마가(St. Mark)교회에서 오르간연주자로 활동했다. 1868년 잭슨은 올드햄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이는 그가 고향교회에서 오르간주자로 있던 그의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서였다. 그는 고향의 성 베드로(St. peter) 교회에서 오르간연주자로, 찬양대지휘자로 48년 동안이나 맡아 수고했다. 런던에 체재하는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버밍햄의 할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던 그는 많은 찬송곡과 가곡을 발표하였고 이것들은 선율의 아름다움 때문에 많이 애창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3마디로 이루어진 작은 곡이다. 박절구조를 살펴보면, 3마디그룹이 기본을 이루는 가운데, 중간(“주님의 사랑 본받아”)에만 한번 4마디그룹이 나타나 특이한 형태를 띤다(3+3+4+3마디). 특히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의 3마디그룹이 처음의 3마디그룹들과는 다르게 윗박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앞서가는 4마디그룹이 연속해서 2분음+4분음의 리듬결합을 반복하기 때문으로 보인다(예, 마디 8-10). 3마디그룹이 3박자의 곡에서 빈번히 나타나는 현상인 것처럼, 곡의 끝에서 윗박으로 시작하는 위의 프레이즈 구조도 곡을 마무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 특별히 불규칙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선율적으로도 위의 4개의 마디그룹은 반복이나 변형반복이 전혀 없어 다른 곡들과 구별되나, 좁은 음역에서 움직이는 데다(e’-d’’), 자극적인 도약음정을 갖지 않아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성격을 띤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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