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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내가 어디로 도망가야 하나, 바흐 BWV 694 [Bach: Wo soll ich fliehen hin, BWV 694]
5,275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8-01-16

내가 어디로 도망가야 하나, 바흐 BWV 694
[Bach: Wo soll ich fliehen hin, BWV 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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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서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쉬블러코랄(Die Schübler Choräle, BWV 645-650)의 두 번째 곡으로도 편곡된바 있다. 코랄의 정선율은 헤르만(Georg Heermann)의 가사에 레그나르트(Jakob Regnart)의 선율이 붙여진 것이다. 신바흐전집(NBA)의 쉬블러코랄에서는 선율이 약간 변형된 상태 안에서 불피우스(Melchior Vulpius)의 것으로 표기되어 있어 정확히 무엇이 원본인지 알 수 없다. 코랄의 가사는 내가 많은 커다란 죄로 괴로워하고 어디에서도 구원을 찾을 수 없나니 어디로 도망가야 하는가 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g단조의 3/4박자에 기초하며, 총 91마디로 이루어졌다. 전체는 쉬블러코랄에서처럼 3성부로 진행하고, 고정선율은 페달에 위치한다. 페달의 고정선율은 특별한 변화 없이 나타나며, 긴 온음표들로 진행한다. 두 개의 반주성부는 대체로 16분음이나 8분음에 기초해 모방적으로 진행한다. 보통은 왼손이 오른손을 한 마디 간격 안에서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아주 드물게 양손이 독자적인 진행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대부분 고정선율의 행이 도입되기 직전이다(예, 마디 7, 23, 37 이하). 이미 테마에서 관찰할 수 있는 것처럼 두 반주성부는 싱코페이션리듬(♪♩♪)과 정상적인 16분음진행의 대비를 주된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대비는 예로서 마디 13이나 27, 46, 53이하 등 여러 곳에서 자세히 관찰되나, 마디 85이하의 후주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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