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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주님께 귀한 것 드려(새575, 통302) [Give of your best to the Master]
5,235회

주님께 귀한 것 드려(통일 302장, 새 575장)

Give of your best to the Master


작사 : 하워드 벤자민 그로우즈(Howard Benjamin Grose, 1851~1939)

작곡 : 샤로트 알링톤 바나드(Charlotte Alington Barnard, 1830~1869)


민수기 18장 29절인 “너희의 받은 모든 예물 중에서 너희는 그 아름다운 것 곧 거룩하게 한 부분을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릴지니라”라는 성경구절을 배경으로 한 이 찬송시는 그로우즈 목사가 청년들에게 투쟁적이고 참신한 헌신을 요구하기 위해 작사한 것이다. 하워드 벤자민 그로우즈 목사는 1851년 9월 5일, 미국의 뉴욕 주 밀러톤(Millerton)에서 태어났다. 그는 목사였던 부친으로부터 엄격하고 경건한 가정교육을 받으며 자라났다. 그는 1876년 시카고 대학에서 인류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후 목사가 되고자 서원하고 로체스터 대학에 다시 입학하여 신학과 목회학 공부를 하였다. 그는 1880년 로체스터 대학을 마친 후 3년간 수습 수련기간을 보내고, 1883년에 침례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첫 부임지인 뉴욕의 파우 깁시(Pough Keepsie) 제일침례교회에서 2년 동안 봉직한 것을 시발로 그는 펜실베니아 주의 핏츠버그의 제일침례교회 등지에서 시무했다. 학구적이고 경건한 생활이 몸에 밴 그로우즈 목사는 쉬지 않고 공부하는 목사로 모든 침례교도들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았다. 그는 1890년에 남(南) 다코다 주의 국립대학 총장으로 추대되어 초기 국립대학 학풍의 기초를 닦았고 1892년에서 1896년까지는 시카고 대학의 역사학 교수, 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침례교 총회의 간곡한 요청으로 그는 총장직을 사임한 후 보스턴의 「파수꾼」(The Watchman) 지(紙)의 부편집인 (1896~1900), 미국 침례교가정선교회의 편집총무(1904~1910), 그리고 그가 1933년 은퇴할 때까지 「선교지」(Missions)의 편집인으로 활동하였다. 그의 저서로는 「외국인과 내국인」(Aliens or Americans, 1906),「流人된 大衆」(Incoming Millions, 1906),「앤타일즈 섬으로의 전진」(Advance to the Antilles, 1910), 「그렇게 말하지 않은 사람」(Never Man so Spoke, 1924) 등이 있으며 여러 편의 찬송시가 있다. 그는 1939년 5월 19일에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시의 내용이 되는 구약의 말씀은 레위인이 자기가 받은 십일조에서 다시 십일조를 떼어내 하나님께 거제(擧祭)로 드려야 할 것을 가르치는 것으로, 이렇게 드린 거제물은 제사장의 분깃으로 돌아갔다. 거제물(擧祭物)이란 생축(生蓄)을 제물로 바칠 때 제단에 불태우는 부분 외에의 고기를 높이 들어 바치거나 흔들어 바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청년들의 헌신을 하나님께 바쳐지는 ‘거제물’로 상징화한 것이다.

이 찬송곡 BARNARD는 작곡자인 샤로트 알링톤 바나드의 이름을 따 명명한 것이다. 바나드는 1830년 12월 23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왕실음악원(Royal Music Academy)의 저명한 피아노교수 윌리엄 헨리 홈즈(Willwam Henry Holmes)의 지도를 받았다. 바나드는 1858년부터 대중가요와 가곡들을 작곡하여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모두 클라라벨(Claribel)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다. 그의 곡조들은 대단히 아름다워 많이 불려졌다. 이 찬송곡조도 그 중에서 하나를 빌려 온 것이다. 1869년, 바나드는 39세의 짧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생애는 비록 짧았으나 주님께 ‘귀한 것’을 드리고 갔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48마디로 이루어졌다. 즉, 상당히 큰 규모를 보이는데, 특히 본 단락이 32마디로 이루어져 후렴보다 두 배나 큰 것이 눈에 띈다. 음악적으로 이 곡은 다카포 형식(ABA)에 기초한다. 즉, 후렴의 16마디는 본 단락의 처음 16마디와 동일하다. A와 B부분은 각각 비슷한 방식의 2개의 8마디그룹으로 세분화된다(A: aa’, B: bb’). A와 B는 선율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는데, A가 보다 부드럽게 진행한다면, B는 높은 음역에서 시작하는 등 상당히 격정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커다란 도약을 통해 이 곡의 최고음(eb’’)으로 올라간 후 순차 하행하다 장식적으로 종결되는 마디 17-20과 25-28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 곡의 다른 특징으로는 선율의 주요 음들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예로서 마디 1-3에서는 순차적인 음들(g’-ab’-bb’)이 주요 선율선을 이루는데, 단지 마디 2의 음들에 의해 잠시 감추어질 뿐이다. 마디 13-16에서도 비록 큰 도약음정들이 나타나지만 주요 음들은 순차적인 선율을 형성한다(bb’-ab’-g’-f’-eb’). 마디 31-32에서는 반음계적인 진행이 나타나 반종지로 종결되는 본 단락을 후렴에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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