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과 핍박 중에도(새 336장, 통일 383장)

Faith of our fathers!

작사 : 프리데릭 윌리엄 페이버(Frederick William Faber, 1814-1863)

작곡 : 헨리 프리데릭 헤미(Henri Frederic Hemy, 1818-1888)

이 찬송시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1849년 런던에서 출판된 「노래와 낭독을 위한 카톨릭 찬미가」(Catholic Hymns for Singing and Reading)에서였다. 이것은 작자 페이버(통 140장 해설을 참조할 것)가 카톨릭 교회의 신부로 봉사하면서 쓴 것으로 제3절의 원문은 “조상들의 신앙을 보라! 마리아의 기도가 우리나라를 주님 앞으로 인도하리로다”(Faith of our Fathers! Mary's prayers shall win our country back to Thee)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찬송가를 신교에서도 부를 수 있도록 제임스 조지 왈튼(James George Walton(1821-1905)이 “조상들의 신앙을 보라! 선한 이의 기도가 우리나라를 모두 주 앞으로 인도하리로다\"(Faith of our Fathers! God men's prayers shall win our Country all to Thee)로 수정해서 오늘 우리가 부르는 찬송이 되었다. 이 찬송은 1874년 왈튼이 편집하여 출판한 「찬송가집」(Plain Song music for the Holy Communion office)에 실렸다. 이 찬송곡조 ST. CATHERIN은 TYNEMOUTH라고도 불리는데, 1864년에 발간된 「예수 음악의 면류관」(Crown of Jesus Music)에 처음 발표되었다. 이 곡은 헨리 프리데릭 헤미가 작곡했는데, 헤미는 지금 우리가 부르는 찬송곡조의 16마디까지만 작곡했다. 이 찬송가는 그렇게 불리다가 앞서 언급된 1874년판「찬송가」(Plain Song Music for the Holy Communion)에서 왈튼이 나머지 8소절(“성도의 신앙 따라서” 이하)을 작곡하여 덧붙였다. 「개편찬송가」에는 헤미와 왈튼이 작곡자로서 나란히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이 옳다. 헤미는 1818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다년간 로마 카톨릭 교회(Roman Catholic Church)인 성 안드레(St. Andrew) 교회에서 오르간 주자로 봉사했다. 나중에 더햄(Durham) 근처에 있는 어샤우(Ushau) 카톨릭 신학대학의 음악과 주임교수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 냈다. 그는 피아노와 오르간 음악을 위한 작곡집과 일반 성도들이 부를 수 있는 몇 권의 미사 찬미집을 발표하기도 해다. 그는 1888년 세상을 떠났다. 이 찬송시의 배경은 요한계시록 2장 10절의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이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24마디로 이루어졌다. 마지막 8마디는 후렴으로서, 세 절의 가사가 동일하다. 전체는 aa'b형태로 이루어져, 처음의 8마디는 이어지는 8마디에서 변형 반복되고, 마지막 8마디는 독립된 구조를 보인다. 본 단락의 16마디는 하나의 확대된 악절형태를 보여, 전반의 8마디그룹은 토닉으로 시작해 도미난트로 종결되는 반면(반종지), 두 번째 8마디그룹은 토닉으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된다(완전종지).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마디 1의 선율진행과 보조음적으로 진행하는 마디 2의 선율진행은 이후에 모티브적인 성격을 띠어, 예로서 마디 1의 음형은 마디 5에서, 반면에 마디 2의 음형은 마디 7에서 반복된다. 후렴에 해당하는 마디 17이하는 일부 마디(마디 17, 21)를 제외하면 1/2분음+1/4분음의 마디리듬으로 주로 진행한다. 처음의 4마디에서는 음들이 반복되며 순차 하행하여 이전의 선율진행과는 다른 진행을 보인다. 이어지는 마디 21-24에서는 선율이 마디 1에서처럼 순차 하행하며 시작하여 곡 전체에 통일성을 준다. 화성적으로 이들 마지막 4마디는 토닉으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되어, 섭도미난트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되는 마디 17-20과 구별된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