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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내 주는 강한 성이요(새 585장, 통일 384장) [A mighty fortress is our God]
4,557회

내 주는 강한 성이요(새 585장, 통일 384장)

A mighty fortress is our God

작사 :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작곡 :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이 곡은 유명한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작사, 작곡한 찬송이다. 루터는 1483년 11월 10일 독일의 아이슬레벤(Eisleben)에서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루터는 어렸을 때부터 매우 엄한 신앙교육을 받았는데, 당시의 카톨릭은 대단히 율법적으로 굳어져서 그리스도를 심판자로 가르치며 사람들에게 선행을 요구하였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으며 그리스도보다 마리아를 더 사랑하였고 마리아를 통해 예수에게 비는 형태의 예배가 성행하던 시절이었다.

그는 1496년에 만스펠트의 라틴어 초급학교를 졸업하고 형제단 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 년 후에 아이제나흐(Eisenach)의 라틴어 학교로 전학하였고, 여기에서 ‘노래 부르는 아이’로서 학비를 조달했다. 1501년 당시 유럽 최고의 학부인 에르푸르트 대학 문학부에 입학했다. 1505년 7월 2일 만스펠트에서 에르푸르트 가던 길에 무서운 폭풍우를 만나 공포에 떨면서 다음과 같이 서원하였다: “사랑하는 성 안나시여, 나를 도우소서! 나는 수도사가 되겠나이다.” 그리하여 7월 17일 그는 에르푸르트의 어거스틴 파의 수도원에 들어가게 되고, 1507년 사제(司祭)로 임명되었다. 루터는 1710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교단문제를 위하여 로마 교황청에 갔다가 돌아온 후 절친한 친구인 슈타우피츠가 자신이 가르치던 비텐베르크(Wittenberg) 대학 신학부 교수자리를 루터에게 물려주어 이해 4월부터 로마서 강의를 하였는데 이미 그의 신앙은 종교개혁의 근본사상이 된 복음적 신앙사상에 도달해 있었다. 즉, 그는 로마서 1장 17절의 ‘하나님의 의’가 우리의 죄를 심판하시는 율법적인 의가 아니라 우리를 용서하시는 복음적인 의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 로마서 강의는 1516년 9월 7일에 끝났다. 1515년 5월에 그는 어거스틴 파 교구 목사로 피선되었다. 1515년 로마교황 레오 10세는 성 베드로 교회의 건축자금을 모우기 위해 속죄권(면죄부)을 발행하였다. 그는 이 속죄권을 구입하면 속죄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이미 세상을 떠난 친척을 연옥에서 건져낼 수 있다고 하였다. 속죄권 판매가 비텐베르크에서 절정에 이른 1517년 10월 31일 정오,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비텐베르크의 성 교회건물 정문에 젊은 수도사가 나타났다. 대학교수인 그 중 한 수도사가 소매 주머니에서 라틴어로 쓰여진 한 종이를 그 문 위에 못질하여 박았다. 이 못 소리는 온 세계에 울려 퍼진 종교개혁의 못 소리였다. 못 박은 사람은 마르틴 루터였으며, 그 벽보는 바로 “95개조 논제(Disutatio pro declaratione Virtutis indulgentiarum)\"였다. 이 논제의 요점은 ① 모금 목적에 대한 이의(異議)제기, ② 연옥에 대한 교황관의 부정 ③ 죄인의 행복에 대한 고려였다. 이후 이것이 종교개혁의 발단과 도화선이 되었다. “나는 신학 다음에 음악을 꼽으며 그것에 최고의 존경을 돌린다”라고 할 만큼 루터는 음악을 예술로 사랑하였고 이해한 사람이었다. 그가 만든 위의 찬송가는 그의 종교개혁의 공로만큼이나 그를 유명하게 하였다. 이 찬송은 ‘종교개혁의 노래’로 일컬어지며, 프로테스탄트들과 순교자들의 입에서 줄기차게 흘러나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8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선율은 바르형식(aab)에 기초하여 처음 4마디의 선율은 이어지는 4마디에서 반복된다. 자연스런 반복을 위해 이들 4마디그룹은 각각 토닉으로 종결된다. 이어지는 10마디(b부분)는 5개의 2마디그룹으로 세분화되는데, 이곳의 2마디그룹들은 각각 점2분음으로 종결되어, 앞서간 a부분의 2마디그룹들이 늘임표가 붙여진 4분음으로 종결된 것과는 구분된다. 이들 2마디그룹들(프레이즈)은 각각 토닉화성의 구성음들로 종결되어, 첫 번째와 세 번째 프레이즈는 a'음으로, 두 번째와 다섯 번째 프레이즈는 d''(d')음으로, 그리고 세 번째 프레이즈는 f#'음으로 종결된다. 이 외에도 이 곡의 선율적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들 수 있다. 첫째, 높은 음역(d'')에서 힘차게 시작한다. 둘째, 순간적으로 한 옥타브에 이르는 큰 음역을 오르내린다(예, 마디 3-4, 7-8, 11-12, 17-18). 셋째, 반복이 적은 다양한 진행을 한다. 예로서 처음의 3개의 음은 한 음에 머무르는 형태를 띠나(“내 주는”), 이어지는 음들은 조그만 활 모양의 형태를 띠거나(“강한 성이요”), 긴 하행하는 진행을 한다. 그런가 하면 마디 9-10에서처럼 한 음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보조음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넷째, 이 곡의 선율은 여타의 독일코랄들처럼 여러 조성으로 전조된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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