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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이 천지간 만물들아(새5 통3) [Praise the Blessed Trinity]
3,715회
이 천지간 만물들아(새5 통3)
Praise the Blessed Trinity

작사 : 토마스 켄(Thomas Ken, 1637~1711)
작곡 : 루터 오란도 에머슨(Luther Orlando Emerson, 1820~1915)

송영(頌榮)은 성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의 찬양을 드리는 찬미를 말한다. 송영에는 대송영(Greater 혹은 Major Doxology)이라 부르는 “Gloria in excelsis”(‘천사의 찬미’라고도 함)와 소송영(Lesser 혹은 Minor Doxology)이라 불리는 “Gloria patri”가 있다. 전자는 전례미사 중 ‘영광송’을 일컫는 것인 반면, 후자는 찬송이나 시편노래의 끝에 항상 결론식으로 첨부되었던 문구이다. 동방교회(희랍 정교회)나 서방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예배 의식에 송영 찬송을 포함시켰는데, 이러한 송영들은 모두 성경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성경에서 송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성구에 음률을 붙였던 것이다. 이렇게 곡조가 붙은 송영을 우리는 운율송영(Metrical Doxology)이라고 한다. 
예배 외에 특별한 축제나 의식에서 부수적으로 또는 독립적으로 사용한 송영도 있다. 대체로 120여 편의 송영이 있는데, 모두 다양한 이유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다. 17세기 이후의 송영 작사자로는 토마스 켄(Thomas Ken), 아이작 왓츠(Isaac Watts), 찰스 웨슬레(Charles Wesley), 존 뉴튼(John Newton)등을 들 수 있다. 위 찬송은 토마스 캔(T. Ken)에 의해 라틴어 송영(Gloria Patri)을 모델로 하여 작사된 것으로, 원래의 가사는 “만복의 근원 하나님”(통일 1장)과 같은 가사이다(‘복 주시는’을 참고). 
작곡자 에머슨(L. O. Emerson)은 1820년 8월 3일 미국의 메인주에 있는 파슨휠드(Parsonfield)에서 태어났다. 그는 고향에서 학교를 마친 후 드라커트(Dracut) 전문학교에서 약학공부를 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의 때문에 그는 약학보다 음악에 더 심취하였다.
아이반 B. 우드베리에게 음악을 사사한 후 메사추세츠 주의 살렘(Salem)시에 가서 8년간 음악 교사로 있으면서 그 교회의 성가대를 지휘했다. 1884년 에머슨은 보스턴으로 옮겨 불핀치 플레이스(Bulfinch Place)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 있다가, 1888년 그린휠드(Greenfield)의 회중교회로 가서 같은 일을 계속했다. 그는 70권 이상의 책을 펴냈으며, 많은 작곡을 했고, 미국과 캐나다를 순회하며 큰 음악회를 가졌다.
그가 위의 찬송을 작곡한 것은 1847년인데 그가 처음으로 음악을 가르치며 성가대를 지휘했던 메사추세츠 주의 살렘에서였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인 알렉산더 세션스(Alexander A. Sessions)목사의 이름을 따서 이 찬송가의 곡명(SESSIONS)이 붙여졌다. 에머슨은 95세 이상 장수하다가 1915년 9월 29일에 세상을 떠났다. 
한국찬송가집에서 이 찬송가의 가사는 선교사 베어드(A. A. Baird)의 번역으로 찬셩시(1908, 26장)에 처음 실렸다(선율에 대한 언급은 그곳에 없음). 그러나 현재의 것과 같은 형태로서 에머슨의 곡과 함께 나타난 것은 ‘찬숑가’(1908) 때부터이다. 

<작품분석>
이 찬송의 자세한 가사 구조는 통일찬송가 1장(만복의 근원 하나님)을 참조할 것. 이 곡의 선율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박절이 일정치 않아, 전체는 불규칙적인 형태로 이루어졌다(3+3+3+4마디). 즉, 3마디그룹이 주를 이루고 이것은 다시 2개의 프레이즈로 세분화되다 보니, 프레이즈들의 박절구조도 빈번히 불규칙적이다. 즉, ‘만물들아’의 기본선율은 ‘이 천지간’의 선율을 반복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전자는 제1박에서 강박으로 시작하는 반면, 후자는 제3박에서 약박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어지는 2개의 3마디그룹에서도 이어져 ‘복 주시는’과 ‘전능 성부’는 제1박에서 시작하나, 이것들을 변형시킨 ‘주 여호와’와 ‘성자 성령’은 제3박에서 시작한다. 단지 4마디그룹인 마지막 단락에서만은 2마디단위의 프레이즈가 매번 제1박에서 규칙적으로 시작한다. 
이 곡의 가장 중요한 모티브는 처음의 보조음적 선율(f’-g’-f’)로서, 이 모티브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마디 2, 4/5, 5/6, 9, 10, 12). 한국 사람들이 마디 7에서 g’음이 아닌 이끔음인 a’음을 자주 부르는 것도 이러한 보조음적 모티브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즉, 원래의 모티브를 전위(轉位)시킨 것으로 착각하고 부른다는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마디 3(“아”)의 순차적으로 상행하는 선율이다. 이것은 우선 마디 1의 제3-4박음(“간”)이 반복되면서 선율적으로 꾸며진 것이다. 이 선율은 처음의 3마디그룹을 강하게 여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선율은 마디 6(“여호와”)에서 역행적으로 반복되어, 두 번째 3마디그룹을 강하게 닫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선율이 마디 11-13에서 c’’음(“찬”)을 축(軸)으로 하여 기본형과 역행형으로 대칭되게 나타나 전체를 마감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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