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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돌아보소서, 바흐 BWV 655 [Bach: Herr Jesu Christ, dich zu uns…
5,018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5-29

주 예수 그리스도여, 우리를 돌아보소서, 바흐 BWV 655
[Bach: Herr Jesu Christ, dich zu uns wend, BWV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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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18개의 ‘라이프치히 코랄’(Die Orgelchoräle aus der Leipziger Originalhandschrift, BWV 651-668) 중 다섯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고정선율로 쓰인 코랄은 1543년 전에 쓰여진 선율과 작센-바이마르의 공작 빌헬름 2세(Wilhelm II. Herzog zu Sachsen-Weimar)의 가사(1648)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성령을 보내 그가 우리를 통치하고 진리의 길로 이끌게 해달라고 예수께 비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G장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73마디로 이루어졌다. 제목(“Trio super Herr Jesu…”)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곡은 독립적인 3성부로 쓰여졌으며, 그 결과 두 개의 건반과 페달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고정선율은 종결부분(마디 52이하)에서야 페달에 등장한다. 그 전의 마디들은 성부들의 모방진행으로 이루어졌는데, d''음까지 상행했다 하행하는 모티브적 선율(마디 1-2)은 코랄의 첫 부분을 모방한 것처럼 보인다. 고정선율이 이처럼 늦게 나오는 경우는 ‘라이프치히 코랄’ 중 기껏해야 BWV 644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손 건반의 두 성부는 주로 16분음과 이에 대립되는 8분음에 기초하여 가볍고 경쾌한 성격을 띤다(한 손이 16분음을 연주하면 다른 손은 8분음을 주로 연주함). 두 성부는 선율모방으로 인해 음역상 빈번히 교차된다. 8분음진행에 기초하는 페달은 상성부들을 화성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페달선율은 분산화성적인 것에서부터 순차적이며 이동반복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마디 52이하에서는 페달이 고정선율을 연주하는데, 이를 위해 마디 51에서는 오른손이 짧게나마 휴식한다(이곳에서는 마디 1이하가 성부를 교체하여 반복된다). 고정선율이 다 제시된 이후에는 처음(마디 2-3)의 페달진행이 다시 나타나 작품전체에 통일성을 준다(마디 71이하). 이전의 버전으로는 최종본과 거의 다르지 않은 655a가 있다(73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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