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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내가 어디로 도망가야 하나 또는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을 내가 의지하노라, 바흐 BWV 646 [Bach: Wo soll ich…
6,299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5-17

내가 어디로 도망가야 하나 또는 나의 사랑하는 하나님을 내가 의지하노라, 바흐 BWV 646
[Bach: Wo soll ich fliehen hin oder Auf meinen lieben Gott, BWV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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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6개의 쉬블러 코랄(Die Schübler Choräle, BWV 645-650) 중 두 번째 곡으로 다른 곡들처럼 칸타타로부터 편곡된 것으로 보이나, 원 곡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불피우스(Melchior Vulpius)의 선율(1609)에 헤르만(Georg Heermann)의 가사인 “Wo soll ich fliehen hin”(1630)이나 작자미상의 가사인 “Auf meinen lieben Gott”(1603 이전)가 붙여진 것이다. 코랄의 가사는 “Auf meinen lieben Gott”의 경우 내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나니 그가 나를 모든 두려움과 궁핍에서 지키실 것이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e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33마디로 이루어졌다. 전체는 트리오적인 3성부로 이루어졌다. 고정선율은 페달에 위치하며, 특별한 변화 없이 나타난다. 두 개의 반주성부는 대체로 16분음이나 8분음에 기초하며 모방적으로 진행한다. 인상적인 것은 페달의 고정선율이 4피트 스탑으로 연주되는 반면, 왼손반주는 16피트 스탑으로 연주되어 각 성부를 음역대로 구분한다면 오른손은 소프라노로, 왼손은 베이스로, 그리고 페달은 알토로 규정지을 수 있다. 전체는 앞서간 곡(BWV 645)과 유사한 구조를 보이는데, 이는 이 곡이 트리오적인 성부구조에 기초하는 것과, 고정선율이 소프라노가 아닌 중간성부에 위치하는 것, 그리고 고정선율이 간주들과 빈번히 교체되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이 곡의 이전 버전인 g단조(BWV 694)는 이 곡에 비해 덜 대위법적이며 덜 밀집적인 선율진행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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