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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성부의 어린양이(새82 통90) [I lay my sins on Jesus]
5,163회

성부의 어린양이(82 90)

I lay my sins on Jesus

작사 : 호레이셔스 보나(Horatius Bonar, 1808~1890)

작곡 : 죠셉 페리 홀부르크(Joseph Perry Holbrook, 1822~1888)

 

이 찬송가의 곡조 MIRIAM은 홀부르크가 작곡한 것이다(홀부르크에 대해서는 74장을 참조할 것). 그래서 74장과 90장의 곡조는 동일하다.

이 찬송시를 쓴 보나는 스코틀랜드 찬송가 작사자 중의 제1인자이다. 1808년 에딘버그에 태어난 그는 신학자요 설교가였다. 보나는 고향에서 수학한 후 레이드(Leith)의 성 야고보 교회의 조사가 되었고 18371130일 목사로 임명되어 켈소(Kelso)의 북교구목사가 되었다.

당시 북교구에는 자유교회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는데, 보나 목사도 이 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18435, 스코틀랜드의 국교가 분열되어 자유교회가 독립할 때에 보나 목사와 그가 담임하고 있는 켈소 교회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1853년 에버딘 대학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1866년 차머스 기념 자유교회의 목사가 되었다. 또한 그는 오래 동안 자유교회운동의 이론지인 국경의 파숫군(The Border Watch)”의 편집을 맡았고, “예언(The Journal of Prophecy)”의 편집에도 관여했으며, 1883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자유교회 교단의 총회장이 되었다.

우리 찬송가에는 그의 찬송이 위의 90장 외에도 6편이 더 실렸는데 다음과 같다: 149기뻐 찬송하세”(Rejoice and be glad), 203나 행한 것으로”(Now what my hands have done), 285오 나의 주님 친히 뵈오니”(Here, O my Lord, I see Thee face to face), 335양떼를 떠나서”(I was a wandering Sheep), 426날 위하여 날 위하여”(Yes, for me, for me, He careth), 467내게로 와서 쉬어라”(I heard the Voice of Jesus say) 등이다. 90장 찬송인 성부의 어린양이대속자 예수 그리스도”(Jesus, the Substitute)라는 표제가 붙은 찬송으로 1843년에 작시를 해서 같은 해에 출판된 광야의 소리”(Voices of wilderness)에 처음 실려 소개되었다. 그의 작품 활동은 그가 레이드(Leith)에 살던 시절인 1834~1837년에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다. 그는 위의 찬송을 비록 어린이일지라도 찬송을 부르며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을 감사하게 하기 위해서 작시했다고 한다. 또한 이 찬송시는 보나의 찬송시작(詩作)중에 최초의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보나 목사는 예수의 재림에 대한 기대를 늘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재림문제는 그가 편집하여 발행하는 예언지를 통하여 꾸준히 다루어졌다. ‘이 세상의 진정한 기쁨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밖에 없다는 열렬한 주장 때문에 그는 기독교적 염세주의자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보나 목사는 1890년에 세상을 떠났다.

 

(작품분석)

이 곡은 6/4박자의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4절의 가사가 모두 다르게 되어 있어 특별한 후렴을 가지지 않는다. 반면에 4개의 4마디그룹은 선율적으로 후렴 없는 가사구조와는 달리 매우 반복적이다(aa’ba’). a부분과 a’부분의 차이는 기껏해야 마지막 3개의 음에서만 관찰된다(a는 하행, a’는 상행). b부분은 aa’부분과 선율적으로만 다른 것이 아니라 화성적으로도 달라 원조의 병행조성인 a단조로 작곡되어 있다. 인상적인 것은 세 번째 단의 마지막 마디가 a단조의 도미난트인 E화성으로 종결됨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단의 첫 화성은 a화성이 아닌 C화성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부간의 착오대립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러한 무리한 화성진행은 하지만 b부분과 a’부분의 강한 대조뿐만 아니라 이 곡의 반복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가사적으로는 첫 번째 행과 세 번째 행의 처음(마디 1-2, 9-10)이 같은 내용적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 1-4절의 두 부분은 모두 동일하게 ‘I’(나는)로 시작해 ‘Jesus’(예수)로 끝맺는다. 반면에 두 번째 행의 처음은 제4절을 제외하고 모두 예수를 의미하는 ‘He’로 되어 있어, 가사의 내용과 그곳에 붙여지는 선율의 사용이 항상 일치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등록일자: 2010. 2. 22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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