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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송이 있기를, 바흐 BWV 602 [Bach: Lob sei dem allmächtige…
5,102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1-29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송이 있기를, 바흐 BWV 602
[Bach: Lob sei dem allmächtigen Gott, BWV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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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네 번째 곡으로 “전능하신 하나님께 찬송이 있기를”이란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미하엘 바이쎄(Michael Weisse)가 1531년에 작사, 작곡한 것이다. 이 곡 역시 바흐에 의해 강림절용으로 편곡되었다.
이 곡은 F장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9마디로 되어 있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전혀 장식 없이 나타난다. 이 고정선율의 특징이라면 마디 1-2에서 bb음 대신 b음을 통해 리디아선법처럼 시작하는 것과 토닉의 제3음(a)으로 단락들이 불안정하게 끝난다는 것이다. 이 곡은 두 개의 모티브적인 음형에 기초하는데, 하나는 트릴적 반복음과 함께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페달음형이고, 하나는 16분쉼표에 각각 두 개의 16분음과 32분음이 연결된 내성부 음형이다. 이 두 음형은 예외 없이 성부간에 교대로 나타난다.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첫 번째 음형은 예수의 강림을 음악적으로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에 리듬적으로나 선율적으로 독특한 두 번째 음형은 내성부들에서 주로 병진행하면서 화성을 채우는 역할을 담당한다. 토닉의 제3음으로 끝나는 단락의 종결부(마디 3-4, 7-9)는 두 음형의 보다 집중적인 가공을 특징으로 한다. 즉, 페달음형의 빠른 하행진행을 통해 종결부의 도입이 암시되면(마디 3, 7), 이어지는 종결마디(마디 4, 8)는 내성부 음형의 풍부한 장식으로 꾸며지는 것이다. 전 곡을 마감하는 마디 8/9는 위의 두 음형을 한 번씩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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