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프리드리히 아벨(Karl Friedrich Abel 1723. 12. 22 - 1787. 6. 20)
아벨은 독일 쾨텐(Köthen)에서 태어나 영국의 런던에서 생을 마쳤다. 그의 아버지(Christian Ferdinand Abel)는 쾨텐 궁정관현악단의 현악기(첼로와 감바)주자였고 요한 세바스챤 바흐는 그를 위해 첼로(Viola da Gamba) 무반주 모음곡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드리히 아벨은 아버지에게 사사했고 1748년부터 1758년까지 드레스덴 궁정관현악단의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주자로 일했으며, 유럽대륙의 7년 종교전쟁으로 1759년 런던으로 이주했다. 런던에서 그는 작곡가와 감바주자로도 명성을 얻었으나,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은 무엇보다 1764년부터 요한 크리스찬 바흐와 개최한 바흐-아벨-연주회(Bach-Abel-Concert)였다. 이것은 정기권 소지자를 위한 공개 연주회로 "Hanover Square Room"에서 열렸고 파리의 Concerts Sprituels과 비교되는 18세기 런던의 중요한 연주행사였다. 이 연주회에서는 매년 대략 10-15개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아벨은 1781년 바흐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미망인과 연주회를 계속 열었으나 점점 인기를 잃게되면서 1784년에 중단하게된다. 그는 1783년 파리와 독일을 방문하고 1785년부터 1787년 생을 마치기까지 다른 런던의 연주회에서 연주자와 작곡가로 활동했다.
유럽의 마지막 비올라 다 감바의 명 연주가였던 그는 기교뿐 아니라 감정이 풍부한 아다지오를 표현했고 그의 많은 제자 중에는 요한 밥티스트 크라머(Johann Baptist Cramer)도 속하며 크라머는 1820년 아벨 작품 중 4개의 아다지오를 골라 출판했다. 아벨은 많은 심포니, 서곡, 독주 소나타, 트리오 소나타, 콘체르트 등을 작곡했고, 지금까지 출판되지 않은 수많은 첼로와 비올라 다 감바를 위한 독주 혹은 두오 소나타 등이 남겨져있다. 성악곡으로는 소수의 오페라 삽입 곡이 있다.
그의 심포니는 요한 크리스찬 바흐와 만하임 악파 양식을 보여주고, 경쾌한 3악장의 심포니와 마지막 악장이 미뉴에트인 2악장 쳄발로 콘체르트는 그의 작품에서 자주 발견되는 특징이다.
[오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