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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깃촉악기 [Kielinstr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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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촉악기(도. Kielinstrument)

건반을 통해 현을 뜯는 (퉁기는) 기계장치를 이용하는 악기. 그 대표적인 악기는 쳄발로(하프시코드)이다. 새의 깃과 같은 뾰족한 깃촉(도. Kiel)이 만돌린을 피크로 연주하듯이 현을 친다. 깃촉은 가죽이나 인조섬유로 만들어진다. 깃촉은 건반지렛대 끝의 막대축(軸)위에 느슨하게 연결된 미닫이판에 고정되어, 건반을 누를 때에 막대축이 올라가 미닫이판을 위로 올려주어 깃촉이 줄을 퉁기게 한다. 막대축이 위로 올라가면 깃촉은 현을 퉁기고, 내려올 때에는 섬유질의 진동차단장치가 현의 지속적 울림을 막는다. 깃촉악기의 음량은 크게 또는 작게 마음대로 조절될 수 없었다. 이 약점은 악기제작자들이 16’, 8’ 그리고 4’(’는 피트를 의미)등으로 조율된 여러 현을 종류별로 같은 막대축에 연결시켜 손, 무릎 또는 발로 조절하는 기계장치로 특정한 음이나 혼합음이 나오게 한다. 이에 상응하여 2단, 3단 등 다층건반의 클라비코드가 제작되고, 음색과 음량의 변화도 단계적으로 처리될 수 있게 된다, 류트 소리를 선택하면 섬유 부분이 현 위로 내려와 튀는음색을 어둡게 만든다. 

그랜드피아노 모양의 쳄발로는 각 건반이 동일한 음높이의 여러 현을 동시에 진동시키도록 제작되어 있고, 최고 4층의 건반을 가질 수 있으며, 페달까지 달린 것도 있다(페달 쳄발로). 그 밖에도 하나의 건반이 한 현을 진동시키는 소형 버지날과 슈피넷이 있는데, 건반을 현과 곧장 접촉할 수 있도록 나란히 연결시킨다. 사각형의 버지날(라.virga="처녀")은 16-18세기에 특히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사다리꼴이나 오각형의 슈피넷(라. spina="가시")은 이태리와 독일에서 제작되었다. 이러한 악기는 14세기에 '뜯는 기계장치'와 건반을 살테리움에 붙여(건반+침발)만들어졌다. 클라비침벨(Clavicymbel)이나 쳄발로(Cembalo)는 오르갠과 함께 16-18세기의 주요 건반악기였으나 1760년경 함머클라비어(피아노)에 의해 밀려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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