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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유월절 때가 이르매(새 232장, 통 282장) [Communion hy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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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 때가 이르매(새 232장, 통 282장)

Communion hymn


작사 : 그리어슨(R. Grierson, 1868~1965)

작곡 : 헨리 캠블 올리버(Henry Kamble Oliver, 1800~1885)


이 찬송가의 가사는 1899년 9월에 한국에 선교사로 온 캐나다 장로회의 그리어슨(한국명 구례선) 선교사가 한국어로 쓴 성찬식 창작 찬송으로, 「찬셩시」(1905) 123장에 “하나님 허락하심에”로 시작되는 찬송이다. 이 찬송은 「찬셩시」에 수록되기 전에 「그리스도 신문」 1902년 2월 27일자에 처음 나타났다. 그는 원산과 함경도를 중심으로 의사로, 목사로 활동하다가 1935년에 미국으로 가서 여생을 마쳤다(조숙자의 「찬송가」(1983년) 해설 참조).

이 찬송가의 곡조 FEDERAL STREET은 미국의 복음성가 작곡가인 헨리 캠블 올리버의 작곡이다. 올리버는 1800년 보스턴에서 태어났다. 그는 보스턴의 라틴어 학교와 필립스 앤도버(Phillips Andover) 사립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2년간 수학한 후 1818년에 다트마우드(Dartmouth) 사립대학을 졸업했다. 1862년에 이르러 그의 다양한 활동을 인정한 하버드 대학에서 올리버에게 학사 명예학위(A. B.)를 수여했고, 석사 명예학위(A. M.)도 수여했다. 1883년에는 모교인 다트마우드 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올리버의 활동무대는 화려했다. 보스턴 교회에서 36년간 오르간 주자로 충성스럽게 봉사하면서 학교 교수로 24년 동안 후학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또한 지방 행정공무원으로도 활동했다. 매사추세츠 주의 고급부관으로 4년, 패시픽코튼 공장장으로 10년, 매사추세트 주의 로렌스(Lawrence) 市의 시장으로 1년, 살렘(Salem) 시장으로 4년을 일하면서 탁월한 행정능력을 과시했다. 또한 틈틈이 여러 편의 찬송가에 곡을 붙이기도 했고 많은 음악관계의 저술도 남겼다. 1885년, 그는 보스턴에 돌아와 조용히 은퇴생활을 즐기다가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분석)

이 곡은 2/2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통 281장처럼 적지 않은 절수인 6절로 구성되었는데, 제1-3절은 성만찬 시 떡의 분배(분병)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반면에 제4-6절은 포도주의 분배(분잔)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처음의 8마디에서는 4마디단위의 선율이 큰 움직임 없이 각각 3도 음정 내에서 진행하는 반면 이어지는 8마디에서는 각각 6도 음정 내에서 진행하여, 음악적 긴장이 후반으로 갈수록 고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성적으로 이 곡은 16마디의 확대된 한도막 형식을 보여준다. 즉, 처음의 8마디그룹은 토닉으로 시작하고 도미난트로 종결되어 한도막 형식의 전반부를, 반면에 나중의 8마디는 토닉으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되어 후반부를 형성하는 것이다. 선율적으로 이 곡은 매 4마디단위의 프레이즈가 음을 반복하는 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유월절”, “주팔리”, “온제자”, “주께서”). 이어지는 프레이즈 선율에서는 두 번째 프레이즈를 제외하고는 분산화성적 3도 도약진행이 나타난다(“가-”, “둘러”, “떡을 가”). 프레이즈 종결부의 선율진행은 다양한데, 그럼에도 매번 앞서간 3도 도약진행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마디 3-4에서는 선율이 순차 하행한다면, 마디 7-8과 11-12에서는 반대로 순차 상행한다. 반면에 마디 15-16에서는 보조음적으로 진행하며 전체를 부드럽게 종결짓는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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