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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힌데미트: 현악삼중주 [Hindemith: String trio no.1]
16,106회
힌데미트(Paul Hindemith) : 『현악삼중주 제1번, 제2번』

   힌데미트는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연주하였으며, 첼로를 연주하던 동생 루돌프(Rudolf Hindemith) 그리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여동생 토니(Toni Hindemith)와 함께 프랑크푸르트의 어린이 삼중주단을 구성하여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가족적 분위기에 의해 특별한 애착을 갖고 그는 4악장으로 구성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위한 트리오 제1번』(Trio Nr. 1 für Violine, Bratsche und Cello op. 34, 1924)을 작곡하여 알로이스 하바(Alois Hába)에게 헌정하였다.
   제1악장은 토카타로 세 대의 악기들이 옥타브 간격을 두고 유니즌으로 연주하며 시작된다. 바이올린은 주제의 동기적 요소와 세 개의 힘찬 리듬적 구성요소를 발전시키며, 이러한 발전은 비올라와 첼로에 의해 이어진다. 느리고 매우 정적으로 연주되는 제2악장은 감정적으로 흐르는 선율을 모방하듯이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모방적 구성을 힌데미트는 비올라와 첼로의 역할 교대를 통해 재현부까지 지속시키며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약음기를 사용하고 매우 빠르게 연주되는 제3악장의 특징은 4도 도약이다. 이 악장은 4도 도약으로 시작하고 끝나는데, 악장의 전반적인 진행에서 이러한 4도 도약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파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마지막 부분들을 피치카토로 연주하는 첼로 파트에서도 나타난다.
『현악트리오 제1번』의 제4악장은 푸가 악장으로 전체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에는 쾌활한 분위기의 주제를 푸가기법으로 연주한 후, 우수에 잠긴 분위기의 두 번째 푸가 그리고 이 두 주제를 바로 뒤이어 이중푸가로 서로 연결하는 세 번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힌데미트의 이 『현악트리오 제1번』은 ‘신음악을 위한 국제음악 협회’(IGNM)의 실내악페스티벌에서 1924년 초연되었으며, 초연 당시 힌데미트는 비올라 주자로서 연주에 참가하였다. 현재 이 작품은 힌데미트의 실내악 작품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등록일자: 2005-06-11
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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