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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새197, 통178) [Megumi Hukaki Mikami yo]
4,185회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새197, 통178)

Megumi Hukaki Mikami yo


작사: 나까다 우고(中田 羽後, 1896~1974)

작곡: 마가렛 J. 하리스(Margaret J. Harris)


널리 알려진 이 찬송가의 경쾌한 가사는 일본이 낳은 위대한 복음성가의 권위자 나까다 우고의 작품이다. 1922년에 작시되어 발표된 이래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의 예배시간에 많이 애창되는 찬송이다.

나까다 우고는 1896년 9월 9일에 일본 아끼다(秋田)에서 태어났다. 중학시절부터 글 솜씨로 주목을 끌었고 \"문장세계\"라는 문예지에 중학생의 신분으로 시를 써서 장원으로 입선하기도 했다. 급한 성미를 가진 나까다는 중학시절에 급우와 사소한 일로 시비가 붙어 급기야는 큰 싸움을 벌였고 상대방에게 심한 부상을 입힌 사고가 발생했다. 도망한 나까다는 배를 타고 오지마(大鳥)로 건너갔다. 이 섬에서 당대 영계의 거물인 아베센따로(安佶千太郞)라는 사람에게 깊은 영적감화를 받아 회심하게 된다. 그는 \"나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십자가에 못 박혔으니 이제 살아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아계신다(갈 2 : 19, 20)\"라는 체험을 하고 \"찬송과 찬미로 하나님께 봉사하는\" 소명을 받게 된다.

나까다는 새 사람이 되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시카고 음악전문학교에 입학한 그는 성악과 작곡 등을 공부했다. 귀국한 그는 지바시(千葉市)에 있는 \"성서농원원장(聖書農園園長)\"으로 봉직했고 한편 동경시에 있는 미국인 교회에서 음악부분의 지도자로 197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봉사했다. 나까다는 일본 교회음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다. 그는 많은 찬송시를 썼는가 하면 번역해서 일본교계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편집해서 펴낸⌜聖歌⌟는 일본에서 널리 사용되는 찬송가이다. 이 찬송시는 마가렛 하리스 여사가 작곡한 THE OLD TIME RELIGION이란 곡조에 붙여져 있다. 하리스 여사의 찬송으로는 이 외에 우리 찬송가에 두 곡이 더 있다. 198장: “정결하게 하는 샘이”(When I saw the cleansing fountain, 하리스 작사, 작곡) 233장: “황무지가 장미꽃 같이”(Walking in the king’s highway).

하리스 양에 대해서는 그녀가 일본에 파송된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의 딸이라는 설도 있다. 메리엄 콜버트 하리스(Meriam Colbert Harris, 1846~1921)는 앨리거니 대학을 마치고 27세 때 목사가 되었고 그 해에 일본파견 선교사로서 12월 14일에 요코하마에 상륙했다. 하리스는 여러 가지 난관을 무릅쓰고 전도하였다. 그는 사뽀로에 농업학교를 세워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애국심과 애토심을 고취시킨 분이기도 하다. 그가 세례를 주고 길러낸 제자들 중에는 후에 일본의 사상적, 정신적 위인들이 된 인물들도 많은데 內村鎰三, 大鳥正健, 佐勝昌介 등이 그들이다. 당시 크라크 박사가 젊은이들에게 늘 주창해온 구호 \"젊은이들이여, 주안에서 대망을 품어라\"(Youth be ambitious in Christ!)라는 유명한 경구로 일본 젊은이들은 애국 애족의 사상이 불붙던 때였다.

그는 그의 부인 프로라 베스트와 사별한 뒤 세 딸들에 의해 보살펴졌다. 이 농업학교의 황무지 개간시에나 식사 전후에 기도하고 부르는 찬송시들은 이들에 의해 많이 작시되고 작곡되었다고 한다. 평소에 불굴의 의지와 명랑하고 쾌활했던 하리스 목사의 가정에서 178장의 곡과 같은 상쾌하고 은혜로운 찬송곡조가 창출되어 나왔으리라는 설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후반의 8마디는 후렴으로 이루어져 전형적인 복음성가 형태를 띤다. 처음의 4마디는 이어지는 4마디에서 변형되고, 이 변형된 4마디는 마지막 단에서 반복되어 전체는 AA’BA’형태를 띤다. 각 단은 두 개의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로 나누어지고, 각각의 프레이즈는 상행했다 하행하는 활모양의 선율로 이루어졌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활모양의 프레이즈는 동일한 음으로 시작하고 끝난다(마디 1-2, 5-6, 9-10, 11-12, 13-14). 단지 둘째 단과 넷째 단의 마지막 프레이즈만(마디 7-8, 15-16)은 고음(eb’’)에서 하행하는 식으로 진행하여 위의 활모양 선율과 구별된다. 그럼에도 이들 프레이즈 역시 동일한 옥타브음으로 시작하거나 끝난다(eb’’-eb’). 각각의 프레이즈들은 윗박적 시작과 싱코페이션적 종결을 특징으로 가진다. 각단의 첫 번째 프레이즈는 붓점적 윗박음들로(제3단은 제외) 시작하는 반면에, 각 단의 두 번째 프레이즈는 8분음적 윗박음들로 시작해 구별된다. 그런가 하면 싱코페이션적 종결은 매 단의 첫 번째 프레이즈에서만 나타나 강박적 악센트를 사용하는 각 단의 두 번째 프레이즈와는 구별된다. 이 외에도 이 곡의 선율진행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음반복으로, 특히 음악적 긴장이 많이 고조되는 제3단에서 이러한 음반복이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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