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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큰 죄에 빠진 날 위해(새 282장, 통일 339장) [Just as I am, without one plea]
4,238회

큰 죄에 빠진 날 위해(새 282장, 통일 339장)

Just as I am, without one plea

작사 : 샤로트 엘리어트(Charlotte Elliot, 1789~1871)

작곡 : 윌리엄 B 브레드버리(William. B. Bradbury, 1816~1868)


이 찬송가의 가사는 샤로트 엘리어트 양(孃)이 쓴 것으로, 주께로 나아가는 참된 헌신의 자세를 표현하고 있는 찬송시로 유명하다. 샤로트는 1789년 3월 18일 영국의 클래프햄(Clapham)에서 태어났다. 재기 발랄하고 명랑하던 그녀는 1821년에 갑자기 중병을 앓아 거동도 쉽지 않은 불구자가 되었는데 그때 그녀의 나이 32세였다. 이후 그녀는 성격이 거칠어져 매사에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찼으며 거의 정신적인 파탄에까지 이르렀다. 목사인 아버지와 목사인 오빠까지도 그를 위로하지 못했으며, 그녀는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는 원망으로 가득 차 가족들을 안타깝게 했다.

부친 찰스 엘리어트는 딸이 병약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음악적인 재질과 풍부한 문학적인 소양을 생각하고 이를 통해 딸 샤로트의 비뚤어진 성격을 고쳐보려고 시도하였다. 그래서 그는 당시 스위스에 체류하고 있던 목사요 음악가이며 절친한 친구인 시저 맬런(Cesar Malan)을 영국의 브라이튼(Brighton) 웨스트필드 라지(Westfield Lodge)에 있는 그의 가정으로 초청했다. 1882년 5월 9일 샤로트의 집에 온 맬런 목사는 프랑스 찬송가 史에도 이름이 높은 저명인사였다. 그가 샤로트를 보고 던진 첫마디는 “네게는 네가 경멸하려고 애쓰는 하나님을 믿는 새로운 신앙이 필요하다!”였다. 점심식탁에서 맬런 박사를 향해 갑자기 퍼부어댄 광기어린 행동 뒤에 던진 이 한마디는 샤로트의 마음에 천금의 무게로 와 닿았다. “…그리고 지금 그대로(Just as like you are) 너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라. 너의 두려움과 공포, 증오와 성급함, 오만과 수치심 등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너 자신을 그대로 하나님께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그 더러운 것들을 취하시고 대신 그의 위대한 사랑으로 채워주신다!” 이는 실로 엄숙한 선언이었다. 샤로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통회했다. 그리고 그 회심 이후 놀랍게 변하였다. 그녀는 1871년 9월 22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별명은 ‘브라이튼의 햇빛’(Sunshine of Brighton)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미워했던 아버지와 오빠인 헨리 벤 엘리어트(Henry Venn Elliott) 목사를 지극히 위하고 섬겼으며, 40년간 맬런 박사와 서신을 교환하는 신앙의 벗으로 지냈다.

이 찬송은 그녀 일생의 신앙의 지표가 된 「지금 그대로」(Just as I am)를 근거로 작사된 것이다. 나이 47세이던 1834년 어느 날, 그녀는 고요히 오빠의 집에서 쉬고 있다가 영감이 떠올라 이 7절(우리 말 찬송가에는 6절만 실려 있다)의 시를 단숨에 지어냈다. 집에 돌아와 이 시를 본 오빠 헨리 목사는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시는 1835년에 낱장으로 작자가 밝혀지지 않은 채 인쇄되어 보급되다가 1836년 「병약자의 찬송집」에 정식으로 수록되었다. 샤로트는 「한 주일을 위한 찬송」, 「종교에 관한 시의 사조(思潮)」 등의 많은 찬송시와 저서를 남겼다. 이 찬송곡 WOODWORTH는 브레드버리(통 47장의 해설을 참조할 것)가 작곡한 것으로 헤스팅스와 같이 펴낸 「찬송가」 제3권에 「사랑의 하나님은 분명한 은혜를 베푸신다」(The God of love will sure indulge)라는 제목으로 1849년 발표되었다.


(작품분석)

이 곡은 3/4박자의 18마디로 이루어졌다. 보통의 찬송가가 4개의 4마디그룹으로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이 곡은 3개의 4마디그룹과 하나의 6마디그룹이 합쳐진 형태로 이루어져 종지부분이 약간 확장된 것을 살필 수 있다. 가사도 6절로 되어 있어 보통 찬송가보다 3-4절로 이루어진 것과는 구별된다. 하지만 이 곡은 3/4박자에 기초한 까닭에 규모에서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처음 2마디(“Just as I am”)와 마지막 6마디(“O Lamb of God, I come, I come”)는 모든 절에서 가사가 동일하여 후렴구적인 성격을 띤다. 특히 마지막에서 “I come”이란 단어가 반복된 것은 위에서 언급된 종지단락의 확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이 곡의 후반부는 모티브적인 성격을 띤다. 이에 따라, 같은 음을 반복하는 마디 1(“죄에”)과 순차 하행하는 마디 2(“빠진”)의 진행이 마디 9-10에서는 반복되고, 마디 11-12에서는 4도 높여져 이동 반복되는가 하면, 마디 13-14에서는 원래의 선율형태로부터 분리되어 새로운 음높이에서 결합된다. 마디 15-18의 긴 음들은 모티브 가공 후에 나타나는 갑작스런 종지를 조금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등록일자: 2011. 11. 26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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