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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용어
미분음 [microtone, Mikro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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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국음악연구소
등록일자: 2006-10-30

미분음 [microtone, Mikroton]

(1) 평균율 체계로 조율된 12음의 반음들 사이를 더 세밀하게 나눈 음정. 음의 분할 정도에 따라 1/3, 1/4, 1/6, 1/8, 1/12, 1/16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미분음들이 의미있게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미분음은 20세기 들어와 주목을 받았는데, 20세기 음악에서 가장 흔히 사용된 미분음은 1/4음이다.  실제상 1/4음이 아닌 것은 일반화 되지 못하고 이론에 머문 것이 대부분이다. 

(2)미분음은 20세기 초 온음과 반음의 틀을 벗어나려는 시도로 등장했다. 이것은 미국 작곡가들에게서 먼저 나타났다. 찰스 아이브즈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3개의 미분음(1/4음) 작품』을 발표했는데, 이는 피아노를 미분음으로 조율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바쉬네그라드스키(Ivan Vishnegradsky, 1893-1980)가 시작했다. 그의 미분음 작품들은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니었지만, 피에르 불레즈 등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코의 알로이스 하바(Alois Hába, 1893–1973)는 4분음음악, 1/6음을 조율해서 다양한 편성의 많은 작품을 써서 미분음 사용의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부조니는 3분음 음악을 이론적으로 제창했으며, 멕시코의 작곡가 훌리안 카리요(Julián Carrillo, 1875-1965)는 8분음, 16분음 음악을 시도하여 1895년 [소니도 13](sonido 13) 장치를 개발하였다. “소니도 13”은 스페인어로 “소리 13”을 의미하는데, 이는 12음 너머의 음악을 지향한다는 뜻이다. 이 장치는 바이올린 현을 분할하는 것으로서 일반적 음악에서 사용하는 반음들을 넘어서는 수많은 음들을 낼 수 있게 한다.   
위의 작곡가들은 균등분할된 미분음을 사용했다. 그러나 파츠(Harry Partch, 1901-1974), 존스톤(Ben Johnston, 1926-) 등은 불균등 분할된 미분음이나 자연적인 음정들(평균율을 인공적인 음정이라고 한다면)을 사용했다. 이 외에 베르크, 바르톡, 리게티, 펜데레츠키, 푸쉐르, 쿠지슈로프, 젯조(Dinu Ghezzo), 헨제(Hans Werner Henze) 등이 있다.

(3)인도음악에서는 1옥타브를 22로 구분하는 스루티라는 미분음의 개념이 오래 전부터 존재하여, 그것을 배경으로 미분음정을 포함하는 음계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수학적으로 엄격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연주자들의 청각에 의해 주요음 주위에 발생하는 것이다.   
(4)고대 그리스에서는 디에시스(Diesis)라 불리는 4분음적 음정과 한 옥타브를 12개 이상으로 나눈 음계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당시 이론가들에 의해 수학적으로 정의되었다. 르네상스에서 초기 바로크 시대까지 유럽에서는 코스텔리(Costeley), 티틀루즈(Titelouze)와 같은 음악가들이 한 옥타브를 19개의 음정으로 균등하게 나누는  이론을 제기하였다. 1660년대 홀란드의 수학자 호이겐스(Christiaan Huygens, 1629-1695)는 한 옥타브를 31개로 나누는 방식을, 1701년 소뵈르(Josheph Sauveur)와 1748년 소르쥐(G.A.Sorge)는 55개로 나누는 방식을 창안했다. 
18세기 평균율은 1옥타브를 열 두 개 음을 균등한 음정으로 구성했다. 19세기말 이후에는 음 소재의 확장 수단으로서 4분음·3분음·8분음 등을 사용하는 작곡가와 악기제작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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