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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나 주를 멀리 떠났다(새 273장, 통일 331장) [Lord, I'm coming home]
4,592회

나 주를 멀리 떠났다(새 273장, 통일 331장)

Lord, I'm coming home

작사 :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작곡 : 윌리엄 제임스 커크패트릭(William James Kirkpatrick, 1838~1921)


유명한 복음찬송 작곡가인 커크패트릭(통 43장 해설을 참조할 것)이 작사, 작곡한 이 찬송가는 명곡 중 명곡으로 널리 애창되고 있다. 또한 이 찬송가는 회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호소력이 짙은 선율로 인해 한국교회에서도 많이 불린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우리가 자주 부르는 주옥같은 찬송가를 셀 수 없이 작사, 작곡한 사람으로 83세(1921)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펜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곧 일생을 찬송으로 시작하고 찬송으로 마친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의 인기척이 없어 부인이 서재에 들어가 보니 그는 찬송가를 작사하다가 연필을 손에 쥔 채 의자에 앉아 운명한 상태였다고 한다.

이 찬송가는 그가 펜실베니아 로우린스빌(Rawlinsville)에서 있었던 캠프집회에서 찬송을 인도하고 있던 1892년에 만들어진 것이다.“나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방황하였네”(I've wandered far away from God)로 시작되는 이 찬송시는 작곡된 해에 필라델피아에서 간행된「승리의 노래」(Winning Song)에 수록되어 소개되었고 순식간에 전 미국에 퍼져 유명해졌다. 곡명은 COMING HOME이다.

로우린스빌 캠프집회에는 매일 밤, 우렁차고 윤기 있는 목소리로 독창을 하는 청년이 있어, 그가 부르는 찬송으로 많은 성도들이 은혜를 받곤 했다. 그러나 찬송을 부르는 당사자인 이 청년 가수는 예수를 믿지 않았다. 그는 직업적인 음악기능인으로 와서 찬송만 불렀던 것이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이 청년의 재질과 목소리가 아까웠다. 저 목소리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상태에서도 많은 성도들의 심금을 울리는데, 만일 그가 크리스천으로서 찬송을 부른다면 얼마나 더 복된 찬송이 나오겠는가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다. 이 일이 마음에 걸린 커크패트릭 교수는 그에게 열심히 전도했지만 청년가수의 태도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이 일이 새삼스레 기도의 제목이 되어서 새벽기도회, 철야기도회를 하면서 캠프집회기간 동안 기도로 간절히 매달렸다. 어느 날 커크패트릭 교수는 기도하는 중에 그의 심중을 찌르며 지나가는 말씀을 떠올렸다. 그것은 수많은 영혼들이 방황하다가 주 앞에 회개하고 오는 환상과 함께 들려오는 하늘의 소리였다. 커크패트릭 교수는 즉시 종이에다 다음과 같이 적어 나갔다. “Coming home, coming home, Nevermore to roam; Open wide Thine arms of love, Lord, I'm coming home”(나 이제 집에 옵니다. 더 이상 방황치 않고. 주여, 당신의 사랑의 팔을 넓게 벌려 주옵소서). 그는 단숨에 5절까지 써서 곡을 붙인 다음에 그날 밤 청년가수에게 넘겨주어 특송을 하게 했다. 청년은 힘차게 이 찬송을 불렀다. 순간 청년은 집으로 돌아올 자가 바로 자신임을 깨달았다. 5절을 채 부르지 못하고 청년은 주님 앞에 통곡하며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그 후 이 찬송은 수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며 주 앞으로 돌아오게 한 놀라운 찬송이 되었다.

이 찬송시의 성경적 배경은 유명한 탕자의 비유로서, 누가복음 15장 18잘에 기초하고 있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I have sinned against heaven before you).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은 분산화성적인 선율진행에 있다. 이는 예로서 마디 1-3에서, 즉 마디 1과 3은 토닉의 구성음들로만, 그리고 마디 2의 전반부는 섭도미난트의 구성음들로만 이루어진 것에서 잘 살필 수 있다. 이 곡의 두 번째 특징은 마디 1-2와 5-6의 프레이즈는 윗박적으로 시작하는 반면, 이들을 뒤따르는 마디 3-4와 7-8의 프레이즈는 정박적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제1-2단의 제1-2마디와 제3-4마디는 서로 대립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이러한 박절적 구조는 가사구조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큰데, 이는 제1-2단의 제1-2마디가 절마다 상이한 가사에 기초하는 반면, 각 단의 제3-4마디는 절마다 동일한 가사에 기초하여(마디 3-4: Now I'm coming home, 마디 7-8: Lord, I'm coming home), 마치 리타니아(Litania)와 같은 구조를 보이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반면에 후렴은 정박식으로 일관하는데, 그러다 보니 네 번째 단은 두 번째 단과 비록 선율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박절적으로는 달라 윗박 대신 정박으로 시작한다. 4개의 4마디그룹은 선율적으로 거의 동일해 aa'a''a'로 표기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는 가장 상이한 세 번째 4마디그룹조차 다른 4마디그룹들처럼 분산화성적으로 하행한 후(c''-ab', ab'-f'), 마디 3-4를 변형시킨 것처럼 c''음과 ab'음을 연주하며 종결음(bb')으로 이끌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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