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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코랄 파르티타, 안녕하시나이까, 선하신 예수여, 바흐 BWV 768 [Bach: Partita, ‘Sei gegr&u…
4,015회
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8-06

코랄 파르티타, 안녕하시나이까, 선하신 예수여, 바흐 BWV 768
[Bach: Partita, ‘Sei gegrüßet, Jesu gütig’, BWV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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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바흐의 파르티타 중 가장 많이 연주되는 작품으로(연주시간 약 24분), 같은 이름의 코랄을 바탕으로 한다. 이 코랄 선율은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나타났고(1687), 크리스찬 카이만(Chirstian Keimann)이 작사했다(1663). 코랄가사는 선하신 예수여, 유순하신 분이 얼마나 심한 고통을 당하셨습니까? 이제 나로 하여금 당신의 사랑을 유업으로 받고 축복 속에 죽게 하소서란 내용으로 되어 있다(제1절).
이 곡은 g단조의 4/4박자로 시작하며, 코랄과 11개의 변주(Variatio)로 이루어졌다. 변주들 사이에는 양식적인 차이가 눈에 띄어(특히 페달의 유무), 혹시 이 작품이 작곡된 후에 나중에 재 작업된 것이 아닌지, 아니면 일부가 보충된 것이 아닌지 의문이 가는 작품이다. 일부 필사본의 차이 때문에 변주순서는 출판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예, 페터스판과 바흐전집 비교). NBA에 따르면, 제6변주까지는 손건반들만에 의해 연주되는 반면, 제7변주부터는 페달이 첨가되어 연주된다. 주제에 해당하는 4성부코랄은 총 14마디로 이루어졌다. 뒤따르는 제1변주(Variatio I)는 2성부로 쓰여졌으며, 고정선율은 오른손에 심하게 장식되어 나타난다(38마디). 반주성부는 상성부와 유사한 선율진행을 하는데, 인상적인 것은 처음과 끝에 한번씩 그리고 중간에 두 번 총 4번에 걸쳐 3마디의 반주성부가 전주와 간주, 후주로서 리토로넬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제2변주는 4성부로 쓰여졌으며, 고정선율은 역시 소프라노에 위치한다. 일부 마디에서는 고정선율이 약간 장식되어 음형적으로 전개된다(마디 1, 3, 6의 16분음진행 참조). 제3변주는 독립적인 리듬진행의 2성부로 이루어졌다. 즉, 오른손은 일관적인 16분진행에, 반면에 왼손은 8분음진행에 기초하는 것이다. 고정선율은 오른손의 16분음진행 안에서 모습을 감춘 상태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제4변주는 4성부로 쓰여졌으며,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서 선명히 연주된다. 반주성부들은 한편으로는 음계적으로 오르내리는 16분음형 안에서, 다른 한편으로는 3도 하행 도약 후 2도 상행하는 16분음형 안에서 코랄선율을 반주한다(알토는 코랄선율을 대부분 같은 리듬으로 반주함). 제5변주는 3-4성부로 쓰여졌으며, 고정선율은 거의 장식됨 없이 소프라노에 등장한다. 이 변주에서는 하성부가 독특한 장식적 32분음형을 모티브적으로 가공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제6변주는 셋잇단음적 진행의 12/8박자로 쓰여졌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서 연주되는 가운데, 모든 성부는 독특한 싱코페이션적이며 16분음적인 모티브를 연주한다. 제7변주는 트리오로서, 작곡자에 의해 두 개의 건반성부와 페달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고정선율은 장식 없이 페달에 나타난다. 건반성부들은 주로 32분음진행 안에서 장식적으로 연주되는데, 시종 서로를 보충하는 식으로 전개되다 마지막에서야 32분음을 함께 연주한다. 제8변주는 페달과 2-4의 건반성부들로 이루어졌으며, 독특한 24/16박자에 기초한다. 고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는데, 일부는 16분음으로 장식되고, 일부는 점4분음으로 연주된다. 마디 1의 전반부에 위치한 16분음진행(고정선율의 음들을 포함함)은 이후에 모티브로서 지속적으로 모방된다. 페달은 박절적 흐름을 이끌어나가듯 강박에서만 8분음을 규칙적으로 연주한다. 3/4박자에 기초한 제9변주 역시 제7변주처럼 트리오로 쓰여졌으며 두 개의 건반성부와 페달로 연주하도록 지시되어 있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페달에서 연주되는 반면, 두 개의 건반성부는 이중대위법식으로 전개된다. 역시 3/4박자에 기초한 제10변주는 대단히 큰 규모인 105마디로 이루어졌으며, 4성부로 쓰여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오른손에 의해 행 단위로 두 번씩 연주되는데, 한번은 장식된 상태로 약하게(p), 한번은 긴 음표 안에서 강하게(f) 연주된다. 건반의 반주성부들은 4분음이나 8분음의 대위법적인 진행을 하는 반면, 페달은 4분음 위주의 규칙적인 진행을 한다. 제11변주는 확대된 5성부 진행을 보이며, 오르가노 플레노(Organo pleno)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고정선율은 특별히 장식됨 없이 소프라노에 위치하고, 다른 반주성부들도 코랄성부와 함께 매우 밀집된 성부진행을 보인다. 이러한 진행들을 통해 이 변주는 장엄한 피날레적인 성격을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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