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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나의 사랑하는 책(새199, 통234) [There is a deer and precious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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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책(새199, 통234)

There is a deer and precious Book


작사: M. B. 윌리엄스(M. B. Williams)

작곡: 찰스 데이비스 틸만(Charles Davis Tillman, 1861~1943)


이 찬송가는 참으로 감상적인 분위기를 우리에게 주며 아련한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매우 많이 불리는 찬송이다. 작사자 윌리엄스 목사의 가사가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을 무릎에 앉히고 성경을 읽어 주시던 어머니를 회상하며 쓴 이 시의 내용에 우리는 아무런 갈등 없이 동의하게 된다.

이 찬송가의 곡조 MY MOTHER’S BIBLE의 작곡자 틸만 목사는 1861년에 순회 전도자인 부모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말씀을 전하는 부모의 덕분에 그는 교육을 제대로 받을 겨를도 없이 자랐다. 그러나 복음적인 가정의 분위기에서 자란 탓으로 그는 일찍부터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으며 음악에도 비범함을 보여 부모의 전도 집회에서 특송을 하거나 찬송을 인도하기도 했다. 1880년 그가 19세 되던 해에 그는 어떤 광고물회사에 취직이 되어 페인트칠을 하면서 자신의 생계를 꾸려갔으나 음악과 전도에 대한 열정만은 한시도 잠재운 적이 없었다. 그는 꾸준히 음악공부를 하는 한편 성경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 1887년에 드디어 목사가 되었고 전도가수로 많은 활동을 했다. 또한 그는 조지아 주의 애틀랜타 시에서 출판을 하기도 했고 이 출판사로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1893년 6000여 명이나 모인 ‘세계사역자대회’(World convention of Christian Workers)가 보스턴에서 열렸다. 이때 찬송가 인도자인 유명한 생키(통일찬송가 191장 해설 참조)의 유고로 찬송인도를 틸만 목사에게 부탁해 올 정도로 그는 당시 부동의 음악인이 되어 있었다.

틸만 목사는 당시 자신의 부흥회 팀의 러닝메이트인 M. B. 윌리엄스 목사와 뉴욕 주에서 대단한 청중을 상대로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었다. 부흥회 시작 이틀째 되던 날 ‘성경’에 관한 설교를 하려고 준비하던 윌리엄스 목사는 예배 분위기와 설교내용에 맞는 찬송을 고르다가 적당한 찬송이 없자 옆에 있던 틸만 목사에게 선곡을 부탁했다. 그러자 틸만 목사는 “여보, 윌리엄스 목사. 당신이 작시를 해 보시오. 그러면 곡을 제가 지어보지요.” 이에 윌리엄스 목사는 즉석에서 자신의 성경을 만지작거리며 써 내려갔다. 그 성경은 어머니가 평생 읽으시던 유품이었다. 윌리엄스 목사는 성경 맨 뒷장 빈곳에 ‘어머님의 성경’(MY MOTGER’S BIBLE)이라는 제목을 기입하자마자 옛날 자애로운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15분도 채 안되어 4절까지 적어 내려갔다. 연필을 놓은 윌리엄스의 눈에 고였던 눈물이 “어머님이 읽으며 눈물 많이 흘린 것 지금가지 내가 기억합니다”의 부분이 적힌 가사위로 떨어져 번졌다. 윌리엄스 목사가 적어내려 가는 가사를 등 뒤에서 지켜보던 틸만 목사의 두 볼에도 어느덧 뜨거운 눈물이 타고 내렸다. “…나의 눈에서 한없는 눈물이 흘렀을 때 어머님은 입맞춤으로 내 눈물을 거두셨네”(…then She dried my flowing tear with her Kisses). 이어 곧 작곡된 이 찬송가는 오늘날에도 우리 가슴을 적시는 찬송가로 남아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은 4개의 4마디그룹이 각각 1+1+2마디로 세분화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예, 마디 1이나 2)은 주로 음들을 반복하는 특성을 가지는 반면,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예, 마디 3-4)은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진다. 또한 한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은 주로 이동반복적 성격을 띠는 반면,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마디 3-4, 7-8, 12-13, 15-16)은 반복적이거나 아니면 비슷한 선율진행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서 한마디단위 프레이즈에서의 이동반복적 성격은 마디 1의 선율이 마디 2에서 3도 내려져 변형 반복되거나 아니면 후렴의 첫 번째 마디가 두 번째 마디에서 2도 상행하는 것 등에서 잘 알 수 있다. 반면에 두마디단위 프레이즈에서의 반복적인 성격은 제1-2, 4단의 제3-4마디가 화성적 종지에 따라 약간만 변화된 채 동일한 선율진행을 하는 것과, 세 번째 단의 제3-4마디가 비록 선율의 위치는 다르다 할지라도 전체적인 흐름에서는 다른 단들의 두마디단위의 프레이즈들과 거의 비슷하게 진행하는 것에서 알 수 있다.


등록일자: 2011. 1. 11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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