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2-08
함께 기뻐하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바흐 BWV 734
[Bach: Nun freut euch, lieben Christen g'mein, BWV 734]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서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의 선율은 15세기에 나타난 것으로 종교적으로는 1523년에 뉘른베르크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가사는 루터의 것(1523)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비싼 값을 지불하고 기적을 행하셨으니 기뻐 뛰며 노래하자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4/4박자의 G장조에 기초하며, 총 52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페달 없이 손건반으로만 연주하도록 되어 있으며, 전체는 3성부로 이루어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일관되게 테너성부에 위치하며, 특별한 변화 없이 나타난다. 반주성부들은 리듬적으로 구분되어 소프라노는 일관되게 16분음을 연주하는 반면, 베이스는 8분음 위주로 진행한다. 오른손의 16분음은 기뻐 뛰며 노래하자는 가사내용에도 잘 어울린다. 베이스의 일관적인 8분음진행도 마치 경쾌한 발걸음을 연상시킨다. 두 반주성부들의 독자적이며 일관된 리듬진행 사이에서 중간에 놓인 코랄성부는 음역적으로는 특별히 잘 구분되지 않지만 리듬적으로는 분명히 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