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12-17
내가 너를 떠나고자 한다, 바흐 BWV 736
[Bach: Valet will ich dir geben, BWV 736]
이 곡은 개별적으로 전해진 바흐의 코랄편곡으로서, 위에서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테쉬너(Melchior Teschner)의 선율(1614)에 헤르베르거(Valerius Herberger)의 가사(1614)가 붙여진 것이다. 코랄의 가사는 거짓된 세계를 떠나 하나님이 그를 섬긴 자들에게 보상해 주실 하늘에서 사는 것이 나의 소망이다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D장조의 24/16박자에 기초하며, 총 59마디로 이루어졌다. 24/16박자는 셋잇단음식의 구성을 보여 결과적으로 지그적 리듬진행과 유사하다. 이 곡은 페달을 포함해 총 4성부로 쓰여졌으며, 코랄의 고정선율은 페달에 위치한다. 손건반의 성부들이 짧은 16분음표 위주로 움직이는 반면, 페달의 고정선율은 긴 점2분음으로 진행하여 분명히 구분된다. 반주성부들은 두 유형 안에서 쓰여져 코랄선율이 연주되는 곳에서는 상행했다 하행하는 또는 그 반대의 조그만 활모양 모티브를 주로 연주하는 반면, 코랄 행들 사이의 연결구에서는 음계적인 선율진행을 주로 한다(예, 마디 25-31, 37-39). 손건반 성부들은 일부 마디를 제외하고는 선율을 주고받는 가운데 서로 보충하면서 16분음리듬을 일관적으로 유지한다. 일부 마디(예, 마디 47/48)에서는 호모포니적인 반주성부들로 인해 4성부의 기본적인 구조가 5성부로까지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