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6-09
하나님에게서 나는 떠나지 않으리, 바흐 BWV 658
[Bach: Von Gott will ich nicht lassen, BWV 658]
이 곡은 18개의 ‘라이프치히 코랄’(Die Orgelchoräle aus der Leipziger Originalhandschrift, BWV 651-668) 중 여덟 번째 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고정선율로 쓰인 코랄은 16세기의 선율(에르푸르트에서 1572년에 종교적으로 사용됨)과 헬름볼트(Ludwig Helmbold)의 가사(1563)에 기초한다. 코랄의 가사는 하나님이 나를 언제 어디서나 인도하시니 내가 그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1절).
이 곡은 f단조의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38마디로 이루어졌다. 코랄의 고정선율은 페달에 위치하며, 전혀 장식됨 없이 나타난다. 반주성부는 3성부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하나의 16분음과 두개의 32분음이 결합된 경쾌한 리듬음형에 기초한다. 이 리듬음형은 순차적으로 위로 이동반복하면서 하나의 모티브를 형성한다. 이 리듬음형 모티브는 세 개의 반주성부에서 거의 중단됨 없이 번갈아 연주되며 마치 신앙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디 1에서는 소프라노가 고정선율의 처음부분을 장식적으로 연주한다. 페달은 고정선율을 프레이즈 단위로 연주한다. 페달이 쉬는 동안에는 반주성부들이 3성부를 대부분 대위법적으로 연주하나, 마디 27이하에서는 2성부를 주고받는 식으로 연주한다. 이 연결구적 2성부 연주는 고정선율의 마지막 프레이즈를 도입하는 역할을 한다. 마디 35이하에서는 고정선율의 종결음이 4마디 동안 지속되면서 상성부들의 상당히 긴 후주적 진행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