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리스(Thomas Tallis, 1505년경 - 1585. 11. 23 Grennwich)

탈리스는 30년대 말부터 그의 전 생애를 영국 궁정 예배당의 합창단원과 오르가니스트 및 작곡가로서 활동한다. 뛰어난 오르가니스트로 알려졌던 탈리스는 기록에 의거하면 1532년경 Dover에 있는 베네딕트 수도원, 1537년부터 일년간 런던의 St. Mary-at-Hill 교회를 거쳐 이후 1540년경까지 Waltham Abbey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고, 1542년에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합창단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과 병행해 대략 1537년부터는 궁정교회(Chapel Royal)에서도 봉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575년에는 탈리스와 버드(William Byrd)의 라틴어 모테트가 영국에서 출판된다. 

탈리스는 주로 종교음악만을 작곡했다. 그의 작품은 신, 구 양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종교적 변화가 동반된 네 명의 영국 왕 밑에서 봉사한 배경과 관련이 있다. 영국교회는 헨리 8세(1509-1547년 재위)부터 에드워드 6세(1547-1553년 재위)때까지 로마로부터 분리되며 영국국교가 창건되었지만, 메리 1세(1553-1558년 재위)때 잠시 카톨릭이 부활되고 엘리자베스 1세(1558-1603년 재위)때 다시 영국국교가 재건된다. 이러한 신, 구교의 전례예식은 탈리스의 음악에도 영향을 주게된다. 

그는 엄격한 폴리포니양식의 카톨릭 예식 음악 전통에서 자라났다. 고정선율에 기초한 다성부 곡과 모방적 대위법 및 긴 선율적 단락과 자연스러운 멜리스마 등은 그의 6-8 성부 합창음악에 잘 나타나 있다. 그가 남긴 음악적 업적은 무엇보다 라틴어로 된 교회음악이다. 그의 중요한 작품은 1550년 이후 작곡된 모테트로, 폴리포니양식에 텍스트의 주관적 표현과 격정이라는 새로운 요인을 도입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예언자 예레미아의 텍스트에 의한 5성부 모테트 “예레미아의 애가(Lamentations of Jeremiah)”로, 이 작품에는 반음계와 불협화음에 의한 격정적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낭송기법과 선적인 모방기법이 함께 나타난다. 이 외에 40성부로 된 “Spem in alium”은 16세기 영국음악에서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이 곡은 당대 이태리 작곡가 스트리지오(Alessandro Striggio)의 40성부 곡에 대한 답으로 작곡되었다고 하는데, 8개의 5성부 합창으로부터 풍요로운 공간적인 음향적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구교 전례음악의 엄격한 폴리포니적인 작품과 더불어 탈리스는 에드워드 6세 치하 때부터 신교의 새로운 예배음악인 서비스(Service)와 앤덤(Anthem)도 작곡한다. 대부분 영어 텍스트에 의한 4성부 앤덤과 4-5성부 서비스는 단순하고 호모포니적 양식의 음악으로 텍스트를 쉽게 이해하도록 음절적으로 작곡되었다.  

탈리스는 다수의 라틴어 모테트와 영국의 서비스 및 앤덤 이외에도 건반악기와 consort(기악합주단)를 위한 곡도 작곡했지만 대부분 분실되었다. 이러한 것은 상당한 수의 성악곡에도 해당된다. 앤덤의 경우는 많은 부분 라틴어 모테트를 영어로 편곡한 것이다. 

 

등록일자: 2005-04-18

오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