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한국음악연구소
등록일자 : 초기자료
엘레지, 비가 [elegy, Elegie, élégie, elegia]
‘탄식가’를 뜻하는 그리스어 ‘élegos’에서 유래. 고대 그리스에서 이것은 육운각(Hexameter)과 오운각(Pentameter)의 두 행(Distichon)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시적 내용의 운율형식(Versform)을 가리켰다. 로마의 시는 이 형식을 특히 사랑노래나 탄식가에 사용하였다. 르네상스 이후에는 엘레지가 더 이상 형식이 아닌 내용을 의미하였으며, 일반적으로 탄식가(애가)나 추모가를 뜻하였다(예 J. F. 라이햐르트, J. A. P. 슐츠, 슈베르트, 베토벤, 브람스의 작품들). 애도적, 탄식적 성격의 엘레지(비가)는 19세기 이후에 실내음악작품이나 오케스트라작품 등 기악음악에도 나타난다. 그런가 하면 헨체(H. W. Henze)는 오페라 “젊은 연인들을 위한 비가”(Elegie für junge Liebende)를 작곡하였다(1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