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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푸가 b단조(오르간), 바흐 BWV579(코렐리의 테마에 기초) [fugue b minor, BWV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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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가 b단조(오르간), 바흐 BWV579(코렐리의 테마에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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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코렐리의 테마에 기초한 이중대위법적 푸가이다. 즉, 코렐리에 의해 쓰여진 작품(op. 3, 1689)의 테마와 대선율이 계속 자리바꿈을 하며 가공되는 것이다. 테마는 제5음(f#')과 근음(b-b')을 연주한 후, 나중에는 2분음진행 안에서 순차 하행한다. 이에 비해 대선율(마디 3이하)은 8분음을 반복하며 상행하여, 해당부분의 테마선율과 강한 대조를 이룬다. 전 곡에서 테마는 특별한 조성적 변화 없이 토닉과 도미난트 조성으로만 연주된다.
제시부(마디 1-24)에서 테마는 특이하게도 둑스-둑스-코메스-둑스의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프라노를 제외한 하3성(알토에는 두 번)에서만 도입된다. 세 번째 테마도입(마디 11이하)에서는 테마의 첫 번째 음이 리듬적으로 축소되는데(2분음→4분음), 이러한 현상은 이후에도 계속 반복된다. 뒤따르는 긴 연결구(마디 25-30)에서는 페달이 생략된 가운데 건반성부들이 일관적인 16분음진행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개부의 첫 번째 단락(마디 31이하)에서는 테마가 테너, 소프라노(두 번 연속됨), 페달성부에 차례로 도입된다(앞서서 테마를 두 번 연주한 알토성부에는 도입되지 않음). 긴 연결구(마디 58-73)에 이어 테마가 페달에 다시 한번 등장하는데, 이때 테마를 동반하는 대선율은 기대했던 것보다 3도 위에서 a음으로 시작한다(마디 75). 종결부(마디 90이하)에서는 테마가 밀착진행형태로 도입된다(페달, 테너, 소프라노, 알토). 이어서 대선율도 밀착진행형태로 가공되는데, 테마와 대선율의 이러한 밀착진행을 통해 이곳의 음악적 긴장은 매우 고조된다. 마디 96이하에서는 테마와 대선율이 각각 소프라노와 페달에서 마지막으로 회상된 후 전체는 느린 템포(adagio)로 종결된다.

2005-05-19
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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