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마침/남성마침(영, feminine cadence 또는 feminine ending, 도.weibliche Endung, 프.cadence féminine/ 영.masculine cadence 또는 masculine ending, 도. Maskuline Eundung, 프. cadence masculine)
여성마침음 음악이 약박에서 끝나는 것. 남성마침은 음악이 약박에서 끝나는 것.
등록일자: 2004-11-25
여성마침
선율악구의 끝이 강박이 아니라 약박에 떨어지는 종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 용어는 18세기 독일의 음악이론가 하인리히 코흐(Heinrich Christoph Koch, 1749―1817)가 그의 저서『작곡입문서를 위한 시도』(Versuch einer Anleitung zur Composition, 1782, 1787, 1793)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말로서 다음의 예에는 경과음, 전타음(appogiatura)과 함께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 여성적 종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종지형은 18세기 중반의 갈랑 양식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이었다. 코흐는 이러한 종지들을 “여성적 종지,” “약한 종지,” 혹은 “튀어나온 부분”(Überhang) 등의 다양한 이름들로 불렀다. “선율적 장식성,” “약함” 등의 특징을 가진 종지를 “여성적”이라고 부른 것은 음악이론의 용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가치중립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나타내준다. 1990년대 이후 젠더(gender)의 관점에서 음악학과 음악이론의 논의를 고찰하는 연구들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의 음악학자 수잔 맥클러리(Susan McClary)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맥락에 대한 비판적 인식 없이 오늘날의 음악이론용어로 굳어진 대표적인 예로 여성적 종지를 꼽으며 그녀의 대표적 저서의 제목을 “여성적 종지들”(Feminine Endings)이라 붙이기도 했다. [하이퍼링크: 문헌자료: Susan McClary, Feminine Endings: Music, Gender and Sexuality (Minnesota: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1991)]
등록일자: 2005-09-20
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