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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오 베들레헴 작은 골(새120 통120) [O little town of Bethle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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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베들레헴 작은 골(새120 통120)

O little town of Bethlehem

작사: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 1835~1893)

작곡: 루이스 헨리 레드너(Lewis Henry Redner, 1830~1908)


이 찬송시의 저자 필립스 부룩스 목사는 설교사에 길이 남아있는 유명한 설교가이다. 1835년 12월 13일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났고 1855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모교인 보스턴 라틴어학교의 교수가 되려다 실패하고 목사가 되려고 결심하였다. 그래서 버지니아 주에 있는 감독파 교회 신학교에 들어갔고 1859년 목사로 임명되어 필라델피아에 있는 성 삼위일체교회에서 22년간 목회를 했다. 부룩스 목사는 빠르고 정확하게 말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설교로 유명해졌고 그의 교회는 날로 부흥되어 갔다. 미국 전 교계는 물론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도 그를 초빙, 설교를 들었을 정도로 그는 명 설교가였다.

부룩스 목사는 어렸을 때부터 그의 부친으로부터 엄격한 신앙교육을 받았는데 그의 부친은 그에게 매 주일마다 찬송을 외우게 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갈 때쯤에는 200편 이상의 찬송시를 암송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가 설교 때마다 아름다운 찬송시를 인용하곤 했던 것은 유명한 일화이다. 1869년 그가 보스턴의 삼위일체교회에 부임했을 때는 유일교(Uniterian) 때문에 복음주의적 신앙이 크게 도전 받던 때였다(유일교에 대해서는 148장을 참조할 것). 이때 부룩스 목사의 복음적인 설교는 그 혼란을 수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877년 그는 예일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교수했으며, 1855년 옥스퍼드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891년 10월에 부룩스 목사는 메사츄세츠 주의 감독이 되었으나 15개월 후인 1893년 1월 23일, 5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865년 필립스 부룩스 목사가 성지순례를 위해 예루살렘에 도착한 것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전야였다. 다시 말을 달려 25리 길인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4세기 초 콘스탄틴 황제가 세운 “예수탄생교회”에서 성탄 기념예배에 참석했다. 그것은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 길게 드린 예배였으나 30세의 젊은 부룩스 목사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과 깊은 인상을 남긴 예배였다. 1866년 귀국한 부룩스는 늘 팔레스타인 성지순례의 감격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1868년 크리스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다가 문득 베들레헴 교회에서의 예배에 대한 추억, 그 주변의 들과 양치는 목동들의 정경이 머리를 스쳤다고 한다. 그래서 종이에 옮겨 적은 것이 바로 “오 베들레헴 작은 골”이다.

이 찬송시는 부룩스 목사 교회의 주일학교 부장이며 오르간주자였던 루이스 핸리 레드너에게 즉시 건네졌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낸 레드너는 출중한 사업가였다. 16세부터 부동산에 투신하여 21세 때는 독자적인 회사를 운영해 크게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비범한 재능이 있어 부룩스 목사의 교회에서 오르간주자로 봉사했을 뿐만 아니라 36명의 작은 수로 시작한 주일학교를 19년 후에는 1000명을 훨씬 넘는 커다란 교회학교로 발전시킨 뛰어난 주일학교 부장이었다. 그가 이 곡을 완성하자 그것은 부룩스 목사의 찬송시에 붙여졌다. 1868년 12월 27일 주일아침, 성탄절에 레드너는 6명의 교사와 36명의 주일학교 학생들과 함께 전단지에 인쇄된 이 찬송을 처음 불렀다. 부룩스 목사는 아름다운 찬송을 작곡한 레드너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 루이스(Lewis)를 Leuis로 바꾸고 앞에다 성자 칭호를 붙여 곡명을 ST. LEUIS라고 명명했다.


(작품분석)

이 곡은 4/4박자의 16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의 특징은 4개의 4마디그룹이 모두 동일하게 윗박적이며 반복되는 b’음으로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첫 번째 단의 마지막 마디를 제외하면 모든 단들은 순차적으로 하행하거나(b’-a’-g’) 상행하며(g’-a’-b’) 종결된다. 그러다 보니 이 곡은 a와 그것의 변형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인 선율진행은 aa’ba’’의 형식에 보다 가깝다. 이는 우선 세 번째 단이 철저하게 순차적인 진행으로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커다란 분지형태로 진행하는 것을 통해 다른 단들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음역도 b’음을 넘지 않아 다른 단들과 구별된다. 셋째 단에 비해 다른 단들은 반복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따금씩 등장하는 도약적 진행을 통해 성탄의 고요함과 기쁨을 동시에 나타낸다. 특히 마디 2와 6, 그리고 14의 하행적 6도 도약이나, 마디 3/4나 14의 상행적 6도 혹은 옥타브 도약은 매우 매력적이다.


등록일자: 2010. 3. 5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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