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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예수가 십자가에 달렸을 때, 바흐 BWV 621 [Bach: Da Jesus an dem Kreuze stund, BWV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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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규
저자: 나진규
등록일자: 2007-03-29

예수가 십자가에 달렸을 때, 바흐 BWV 621
[Bach: Da Jesus an dem Kreuze stund, BWV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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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오르간 소책자(Das Orgelbüchlein)의 제23곡으로 위에 언급된 코랄에 기초한다. 이 코랄은 라이프찌히에서 쓰여진 선율(1545)에 뵈셴슈타인(Johannes Böschenstain)의 가사(1515)가 붙여진 것이다. 총 8절로 이루어진 가사는 예수의 십자가상의 7언(七言, 제2-8절)과 관련된다. 제1절은 도입절로, 제9절은 종결절로 작용한다. 이 곡 역시 수난절기용으로 쓰여졌다.
이 곡은 e단조와 프리지아 선법이 혼합된 조성과 4/4박자에 기초하며, 총 11마디로 이루어졌다. 앞서간 수난곡들과는 달리 비 카논적으로 작곡되었다. 코랄의 정선율은 소프라노에 위치하며, 특별한 장식 없이 나타난다. 단지 일부의 도약적 4분음은 점8분음과 16분음의 순차적인 음들로 대체된다(마디 1, 3, 4, 5, 8). 페달은 주로 싱코페이션적인 8분음에 기초하는데, 처음의 도약음들에 이어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의 도약음들(4도 하행+옥타브 상행)은 이어지는 순차 음과 더불어 하나의 십자가 음형을 형성하는데(예, e-B-b-a), 이는 예수가 진 ‘십자가’를 상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십자가 음형은 곡 전체에서 총 6번 등장한다(마디 1-5, 8). 테너는 소프라노에 대한 대선율로서 작용하며, 총 7번에 걸친 상행하는 음형을 통해(마디 1-5, 8-9), 십자가상의 ‘7언’을 음악적으로 상징한다. 알토는 바흐의 특징적인 리듬음형(♪♬)에 기초하며, 정선율의 보조성부로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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