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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멜/가멜란||가믈란 [gamel/gam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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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멜/가멜란(인네. gamel/gamlan)

1.간단한 설명
여러 형태의 인도네시아 합주음악. 크기, 기능, 음악양식, 기악 편성에따라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실로폰 종류의 악기들 중심으로 편성된다. 거기에 가창과 가벼운 목관악기가 첨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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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세한 설명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 가운데 타악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합주단 또는 합주음악을 가멜란이라고 지칭한다. 가멜란은 서양의 관현악이나 동아시아의 아악과 비교될 수 있는 대규모의 합주 형태이다. 공 종류의 금속타악기를 중심으로 나무 실로폰, 북, 현금, 활을 가진 현악기, 피리류의 관악기 그리고 인성 등이 첨가되어 연주된다. 자바와 발리를 중심으로 발달된 인도네시아의 민속음악은 다른 나라의 민속음악과는 약간 다른 발달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민속적 음악은 인간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형태를 보이는 반면 인도네시아의 민속적 음악은 특이하게도 타악기에 의한 음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1.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배경

인도네시아를 이루고 있는 6천여 개의 섬들 가운데 수마트라, 자바, 보르네오 그리고 셀레베스 등이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큰 섬들이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3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종족들이 모였기 때문에 언어도 250여 가지 이상의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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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지도, 출처 : 인터넷 브리태니커 온라인의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아 대륙에서 이미 기원전에 이주한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기원 후 인도의 영향으로 힌두교를 받아 들였고, 약 5세기 경 불교가 소개된 후 8세기 경 사일렌드라(Sailendra)왕조 때에 이르러 불교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이후 13세기 경 이슬람교가 소개되어 15세기에 그 전성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다양한 종교적 배경에다 16세기 이후부터 전해진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을 통한 서양문화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의 문화, 특히 음악문화는 매우 독특한 면을 가지게 되었다.

2. 가멜란의 역사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미 기원전 청동기 시대에 음악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때 나타난 악기 가운데 하나가 청동으로 만들고 음정을 연주할 수 있는 공-차임(gong-chime)이다. 자바에서 처음 만들어져 주변 나라들로 전해진 이 타악기는 북의 형태이지만 가죽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에 청동만으로 만든 악기이다. 원시시대의 지배계급들은 이 악기를 한벌로 구성해 소유하고 있었으며, 성스러운 종교적 의식에 연주케 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이것이 후대에 가멜란 합주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자바를 중심으로 가장 오래된 가멜란 양식은 3음음계를 사용한 ‘가멜란 뭉간’ 또는 ‘가멜란 뭉강’(Gamelan munggan/Gamelan munggang, 347년경), '코독 응고렉‘(Kodok ngorek) 그리고 ’세카티‘(Sekati)에서 찾을 수 있다. 
가멜란 뭉간의 악기 가운데 보낭(Bonang)은 이미 기원전 1세기경부터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초기에는 가멜란 뭉간 악기들은 1벌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각각 3개의 높이가 다른 음들로 조율되었다. 이후에 3음음계의 가멜란 뭉간에서 4음음계와 5음음계를 연주하는 가멜란 합주가 발전되었다. 5음음계를 위한 조율법은 슬렌드로(Slendro) 조율법이라고 하며 6-7세기경에 그 체계를 갖추었으며, 7음음계를 위한 조율법은 펠로그(Pelog) 조율법이라고 하며 12세기 무렵 성립된 것으로 알려진다. 16세기 이후 가멜란 합주는 실내에서 연주되는 작은 규모와 실외연주를 위한 큰 규모의 형태로 발전되었다. 1514년 자바의 가멜란 음악은 당시의 정치적인 영향으로 발리 섬으로 전승되었다.
18세기경부터 자바양식의 가멜란 음악은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의 음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대만,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타악기 합주에서 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3. 가멜란 음악의 악기와 형태

3.1. 가멜란 합주에 사용되는 악기

‘감방’(Gambang) : 가멜란 합주에서 주요 선율을 연주하는 선율타악기이다. 서양의 실로폰처럼 조율된 16-21개의 직사각형의 긴 나무판을 나란히 배열하여 만들었다. 나무판 대신 대나무판을 써서 만든 ‘감방카유’(Gambang kayu)도 있다. ‘감방’은 천을 씌운 채로 연주하기 때문에 그 소리는 부드럽다.
‘겐더’(Gender) : 대나무 공명통 위에 동판(銅版)을 얹어 만들었으며, 둥근 원형의 솜방망이 채로 쳐서 연주한다.
‘라밥’ 또는 ‘레밥’(Rabab, Rebab) : 아랍의 현악기 ‘레밥’(Rebab)에서 유래하였으며 활을 사용하고 2 줄로 되어있으며, 약 8세기경부터 가멜란 합주에서 연주되었다.
‘레이옹’(Reong) : 원추형 배꼽을 가진 작은 공으로 줄로 감은 채로 한 명 또는 여러 명의 연주자가 한 사람당 하나씩 손에 들고 치며 연주한다.
‘보낭’ 또는 ‘보낭 바룽’(Bonang Barung) : 10-14개의 둥근 형태의 배꼽을 가진 공들을 두 줄로 놓고 한 사람의 연주자가 줄로 감긴 2개의 채로 치면서 연주한다. 10개의 ‘공’으로 이루어진 슬렌드로조(調)와 12~14개의 ‘공’으로 이루어진 펠로그조(調)의 것이 있으며, 또 이에는 각기 고음보낭, 중음보낭, 저음보낭의 3종이 있다. 연주자는 슬렌드로조 보낭과 펠로그조 보낭 2대를 놓고 몸을 돌려가며 두 조의 곡을 연주할 수 있다.
    - ‘보낭 파네루스’(Bonang Panerus) : 보낭보다 한 옥타브 높다.
    - ‘보낭 파넴붕’(Bonang Panembung) : 보낭보다 한 옥타브 낮다.
'사론‘(Saron) : 한 개의 커다란 나무망치 채로 연주하며 5음음계의 슬렌드로 합주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 종류의 악기이다.
‘수욱’(Suwuk) : '아갱‘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다. ‘수욱’은 두 개가 사용되며 각각 다른 음계를 가진다.
‘술링’(Suling) : 플륫 형태의 긴 피리로 부드러운 음색이나 표현을 위한 경우에 사용하며, 가멜란 합주에 사용되는 유일한 관악기이다. 약 45센티미터의 길이에 6개의 지공을 가지고 있다. 바타비아와 자바 지방에서는 ‘술링’을 ‘방시’(Bangsi)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갱‘ 또는 ’공 아 갱‘(Ageng, Gong a geng) : 가멜란 타악기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며 낮은 소리를 내는 징이다. ‘아갱’은 곡이 진행되는 중에 주로 악절(Periode)을 표시하며(gongan), 이보다 크기가 작은 악기들인 ‘케농’(Kenong), ‘케툭’(Ketuk), ‘켐풀’(Kempul)이 그 하부단계를 표시한다. 
‘타와 타와’(Tawa tawa) : 틀에 넣어 운반하는 작은 공으로 무릎 위에 놓거나 팔에 끼고 부드러운 채로 메트로놈의 역할을 가지고 연주된다.
‘트롬퐁’(Trompong) : 12개의 연결된 원추형 배꼽을 가진 공으로 바닥에 놓고 한 사람이 줄로 감긴 채를 치며 연주한다.
‘카자’(Kajar) : 오목한 배꼽을 가진 작은 공으로 딱딱한 채로 쳐서 연주되며, 중요한 동작을 강조할 때 연주된다.
‘케농’(Kenong) : 크고 깊이가 깊은 공을 수평으로 공명통의 줄 위에 놓고 줄로 감은 딱딱 한 채로 쳐서 연주하며, 자바의 가멜란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악기로 취급된다. 공의 숫자는 펠로그 음계의 음악에서는 7개, 슬렌드로음계 음악에서는 5개로 구성된다.
‘케렘풍’ 또는 ‘첼레풍’(Chelempung/Celempung, celepung) : ‘현금’처럼 손톱으로 뜯으며 연주하는 악기로 두쌍으로 된 14줄(총 28줄)로 구성되어 있다.
‘케툭’(Ketuk) : ‘보낭’보다 지름이 넓은 공을 작은 상자 위에 묶인 줄 위에 놓아 만들었다. 연주방법은 ‘보낭’과 유사하다.
‘켄당’ 또는 ‘켄당 겐딩’(Kendang, Kendang gending) : 가멜란 악기 가운데 유일하게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의 북과 같이 양쪽 면을 양손으로 쳐서 연주한다. 양쪽의 가죽은 줄로 조여서 조율된다.
‘켐퍙’(Kempyang) : ‘케툭’과 같은 형태이지만 ‘케툭’보다 더 작은 공으로 ‘케툭’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켐풀’(Kempul) : 크기가 큰 5개의 징을 ㄷ자 형태로 커다란 나무틀에 매달아 만들었다.
‘켐플리’(Kempli) : 상자 속에 놓인 작은 공으로 메트로놈의 역할을 가지고 연주된다.
‘켈리낭’ 또는 ‘켈레낭’(Kelinang/Kelenang) : 매우 작은 공으로 스탠드 위에나 손에 올려 놓고 채로 치며 연주되며, ‘켐플리’나 ‘타와 타와’와 같이 지속적으로 연주된다.


3.2. 가멜란 음악의 형태

경우에 따라 노래와 함께 나타나는 가멜란의 형태는 악기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인다. 가멜란 음악의 형태는 1) 중앙 자바섬과 서부 자바섬(자바양식, 순다양식)과 2) 발리섬(발리양식)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자바섬의 자바양식이 일반적 형태로 나타난다. 가멜란은 합주로 연주되며, 세카티 가멜란(Sekati Gamelan), 뭉강(Munggang) 가멜란, 실내 가멜란(Soft Gamelan), 금속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가멜란의 등의 연주형태로 나눌 수 있다. ① 세카티 가멜란(Sekati Gamelan)은 일년에 한번 대회교사원의 앞 광장에서 연주되기 위해 욕야카르타 왕궁에서 나오게 된다. 짧은 연습 시간이 주어진 후 궁정악단은 세카티 가멜란을 연주하게 된다. 500년 동안 지속된 전통에 따라 세카티 가멜란은 마호메드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세카탄(Sekatan) 기간 중 일주일 동안 마우루드(Maulud:3월) 6일 밤부터 12일 밤까지 연주된다. 세카티 가멜란은 울림이 강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현대적인 가멜란과는 다르게 무거운 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연주용으로만 사용된다. 세카티 가멜란에 있어서 보낭은 독주를 할 수 있으며, 북과 샤론은 보낭이 만들어 내는 선율을 연주한다. 이러한 연주법은 처음 도입부에 나타나는 대위법에 중심이 되는 정선율에 따르는 것을 어렵게 한다. ② 뭉강(Munggang)가멜란은 세카티 가멜란과 마찬가지로 음색이 온화하지 못하다. 또한 세카티 가멜란에서 5음계나 7음음계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3음음계를 사용한다. 따라서 뭉강 가멜란은 3음음계 음악 연주에만 참여하게 된다. 뭉강 가멜란 세트의 악기 수는 세카티 가멜란 보다 적으며, 타악기인 사론을 사용하지 않는다. ③ 실내 가멜란(Soft Gamelan)의 가장 중요한 용도는 와양쿨릿(그림자 연극)의 반주이며, 이 그림자 연극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특징적이고 중요한 공연 예술이다. 그림자 연극에서 가멜란은 극의 반주를 담당하며, 이 때 사용되는 악기는 5개의 공과 레밥, 감방, 겐더 등이 있다. ④ 금속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가멜란 연주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가멜란은 금속제 타악기군을 중심으로 한 합주음악을 말하지만, 선다 지방에서는 금속 타악기를 사용하지 않는 합주도 가멜란이라 부른다. 이 선다지방의 가멜란엔 목관악기인 술링, 현악기인 라밥을 사용한다. 

가멜란합주에서는 ① 주요선율부분, ② 선율장식부분, ③ 리듬악기군, ④ 박자수를 알리기 위한 악기들 그리고 ⑤ 리듬과 템포를 위한 악기들로 역할이 나뉘어 사용된다.
- 주요선율부분 : ‘발룽간’(Balungan) 또는 ‘파텟’(Patet, 선법을 가르키기도 한다)이라고 칭하며 장식이 없다. ‘보낭’(Bonang)과 ‘사론’(Saron) 그리고 ‘겐더’(Gender)를 사용한다. 3옥타브 정도의 음역을 취하고 있는 대규모의 가멜란에서는 14 개의 ‘사론’을 사용하기도 한다.
- 선율장식부분:  ‘파네루산’(Panerusan)이라 칭하며, ‘발룽간’에서의 악기들보다 높은 음역에서 연주된다. 주로 사용되는 악기들로는 ‘겐더’, 두 개의 채로 연주하는 ‘보낭’, ‘감방’, ‘라밥’, ‘술링’ 그리고 ‘케렘풍’과 ‘현금’ 등이 있으며 노래가 함께 불리기도 한다. 
- 박자수를 표기하기 위한(콜로토미) 악기 그리고 리듬과 템포의 악기군 : 공 종류의 타악기들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가장 크고 낮은 소리를 내는 악기는 ‘아갱’이며, 그보다 크기가 작은 ‘수욱’과 짝을 이뤄 박자군의 시작과 끝을 나타낸다. 그리고 가죽으로 만들어진 북인 ‘켄당’ 연주자가 박자의 변화를 주도하며 앙상블을 이끈다.

발리양식의 가멜란 음악은 자바양식과 거의 유사하지만 사용되는 악기들의 종류에 있어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어, ‘아갱’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으로 발리에서는 ‘와돈’(Wadon)이 있으며, 이 ‘와돈’은 그보다 작은 공인 ‘라낭’(Lanang)과 짝을 이루어 박자군을 마무리지을 때 사용된다. 그리고 박자나 리듬을 위한 악기로 자바양식에서의 ‘켐풀’과 유사한 악기로 ‘켐푸르’(Kempur)가 있다. ‘켐푸르’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경우에 따라 규모가 작은 앙상블에서 연주된다. ‘베리’(Bheri)라는 부드러운 채로 연주되는 매다는 형태의 공은 중국의 징과 같은 형태로 ‘켐푸르’가 연주되는 사이에서 주로 싱코페이션 형태의 리듬을 연주한다.

이밖에도 가멜란 음악에서는 부드러운 채로 연주되며 높은 소리를 내는 ‘케몽’(Kemong)이 사용되는데, 이 악기는 매우 작은 ‘켐푸르’나 ‘켐풀’과 유사하게 생겼으며 최근에는 거의 사용이 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발리의 가멜란 연주에서 딱딱한 채로 높은 소리를 내는 ‘클린통’(Klintong)과 같은 작은 악기가 사용되는데, ‘클린통’은 ‘켐푸르’가 일반적인 공의 역할을 가지고 연주될 때 ‘켐푸르’가 가진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가멜란 음악에서 남성과 여성에 의해 노래가 불리는데 이를 ‘게롱’(Gerong)이나 ‘페신덴’(Pesinden)이라고 한다. 이들의 노래는 ‘라밥’이나 ‘술링’으로 반주한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편성이 위와 같이 정하여져 있지만 실제연주에서는 즉흥적으로 연주한다.


4. 가멜란 음악의 음계와 선법

자바양식의 가멜란 음악은 크게 두 개의 악기그룹으로 나뉘는데, 각 악기군은 5음음계의 ‘슬렌드로’(Slendro)나 7음음계의 ‘펠로그’(Pelog)라는 음계에 의해 연주된다. 슬렌드로는 한 옥타브를 5개의 균등한, 거의 균등하게 나누는 음계이다. 즉, 슬렌드로 음계를 엘리스의 센트로 나타내면 약 240정도의 음정 간격을 이루게 된다. 1 옥타브의 센트값이 1200이므로 균등한 5음음계는 각 음정 사이가 240을 이룬다. 또한 온음의 센트값이 200, 반음의 센트값이 100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슬렌드로의 음계의 간격은 약 1과 4분의1 온음을 나타낸다. 이와 반대로 펠로그 음계는 한 옥타브를 좁은 음과 넓은 음으로 나눈 불균등 음계이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좁은 음은 서양 음악에서 쓰이는 반음과 같으며, 넓은 음정은 거의 단3도 간격의 음정이 된다.
‘슬레드로’ 음계나 ‘펠로그’ 음계의 음정은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음을 찾기는 어렵다. 그리고 이 각 음계는 다시 세 개의 5음으로 구성된 선법을 가지는데, 이를 인도네시아 말로 ‘파텟’(Patet)이라고 한다. ‘슬렌드로’의 파텟은 ‘넴'(Nem), '상아’(Sanga) 그리고 ‘만유로’(Manyuro)라 불리우며 곡이 가지는 감정의 차이에 따라 사용된다. 7음으로 구성된 ‘펠로그’ 음계의 파텟은 ‘넴'과 ‘리마’(Lima) 그리고 ‘바랑’(Barang)이 있다.
‘슬렌드로’ 음계의 음이름은 ‘넴'(Nem), '바랑’(Barang), '굴루‘(Gulu), '다다’(Dada), ‘리마'(Lima)이며, ’펠로그‘ 음계의 음이름은 ’넴', '바랑‘, ’페눙굴’(Penunggul), '로로‘(Loro), '텔루’(Telu), '파팟‘(Papat) 그리고 ’리마'이다.
‘이라마’(Irama)라고 불리는 박자에는 빠르기에 따라 모두 5 종류가 있으며, 이들은 빠른 것부터 느린 박자로 움직인다.
완벽한 가멜란 오케스트라는 슬렌드로와 펠로그로 조율된 두 세트의 가멜란이 반반씩 양분되어 배치되어 연주되는데 이를 ‘란착(rancak)'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가멜란 음악의 특징으로 연주의 화려함이나 리듬의 복잡성 그리고 타악기 음향의 풍부함을 들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특징들을 토대로 다중리듬적인 면을 보인다.


5. 유럽에서의 가멜란 음악의 수용

1889년 파리의 만국무역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되어 C. 드뷔시(1900년 이후의 작품, 예를 들어 『탑』)나 M. 라벨 등의 인상파음악이나 G. 말러의 음악에 영향을 끼쳤으며, 20세기에 들어 O. 메시앙과(『튀랑갈릴라 교향곡』) 그의 제자인 P. 불레즈의 음악에서도 그 영향을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B. 브리튼, J. 케이지, M. 카겔 등은 가멜란의 악기음향을 이용하였다.
헨리 카웰(Henry Cowell)은 아프리카, 자바 그리고 인디언의 음악에 커다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1930년대 초반에 구겐하임 장학금을 얻어 베를린으로 건너가 당시 최고의 민속음악학자였던 호른보스텔(Erich von Hornbostel)에게 배우게 되었다. 이 시기에 얻은 민속음악에 관한 지식을 카웰은 서양음악에서의 선율과 리듬의 관점에서 자신의 작품들에 응용하였으며 새롭게 정의하기도 하였다.
그는 특히 자바의 가멜란음악과 그 이론을 연구하여 타악기를 가지고 새로운 음향을 실험하기도 하였다.


6. 참고문헌

- 가멜란 음악에 대한 소개 : www.balibeyond.com/gamelan/gamelanmusic.html
- 동양음악개론 : 송방송 저, 세광음악출판사 1989
- 아시아 민족음악순례 : 후지이 도모아끼 저/심우성 역, 동문선 문예신서 20 
- Musikgeschichte in Bildern 제1부 3권 : Werner Bachmann 편저, VEB Deutscher Verlag für Musik Leipzig

등록일자: 200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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