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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작품
코다이: 세레나데 [Kodaly : Serenade o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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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탄 코다이(Zoltan Kodaly) : 『세레나데』(Serenade op. 12)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 졸탄 코다이가 1919년부터 1920년 사이에 작곡한 『세레나데』(Serenade op. 12)는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현악3중주 작품으로, 그의 실내음악 작품들 가운데 최고봉을 이룬다. 코다이는 이 같은 독특한 악기편성을 통해 이 세레나데에서 아주 밝은 음역을 창출해 내었다. 코다이가 가장 좋아하던 악기인 첼로가 이 삼중주 편성에서 빠진 이유는 이 작품의 제목인 ‘세레나데’의 명칭에서 찾을 수 있다. 저녁음악의 기능성을 가진 제목의 이 작품 속에서 코다이는 들고 다닐 수 있는 크지 않은 악기를 선택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베이스가 빠진 현악사중주의 음색적 효과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 3악장 구성을 하고 있으며, 소나타악장형식의 제1악장은 음악가가 즐거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우선 제시한다. 뒤이어 아주 예민한 부주제가 사랑을 고백하는 내면적 선율을 노래한다. 제2악장은 ‘밤의 음악 Nachtmusik’으로 명명되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느린 악장은 근심걱정 없이 맑은 야상곡(Notturno)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악장은 코다이가 작곡한 작품들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1바이올린과 비올라의 대화는 제2바이올린의 트레몰로에 의해 완전히 비밀로 가득 찬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바르톡의 「밤의 음악」 작품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명랑하게 대화하는 듯한 세레나데의 성부 진행을 다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은 민요적 춤 주제를 연상케 한다. 이 작품에서의 섬세한 효과와 협주곡과 같은 작곡 방법은 코다이의 관현악 편성 또는 성악 음악을 위한 후기 작품들에서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등록일자: 2005-06-09
차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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