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부르동(프.Fauxbourdon, 이.falsobordone. 뜻: "틀린 저음") 영국의 "파버든"(Faburden)이란 용어와 거의 같은 시기(1430년경)에 유럽 대륙(부르고뉴)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
포부르동은 ①최상성부: 고정선율(cantus firmus)을 부른다, ②그 밑으로 정확하게 4도 아래의 음정으로 움직이는 중간 성부, ③ 최상성부와 주로 6도 관계의 진행을 이루지만 가끔씩 8도로도 해결되는 최하성부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대부분이 6화음의 연속적인 진행으로 되어 있다). 중간 성부는 악보에 실제로 기보되어 있지는 않고 나머지 성부 중의 하나에 포부르동이라는 용어가 표기되어 있을 경우에 한하여 연주시에 즉흥적으로 첨가·연주된다.
영국 음악을 포부르동의 기원으로 보는 견해는 음향적으로도 포부르동과 다를 바가 없고 용어적으로도 매우 유사한 영국의 파버든(faburden)을 내세운다. 그러나 포부르동의 기원에 대해 그와 다른 견해들도 있다. 즉, 포부르동과는 달리 파버든은 고정선율을 최상성부 대신 중간 성부에 갖고 있고 악보에는 고정선율만이 표기되어 있으며 (따라서 고정선율에서 정확하게 4도 위인 최상성부와 주로 3도 아래 음정의 최하성부가 즉흥적으로 붙여진다), 또한 포부르동과 파버든의 기원으로 생각되는 즉흥적 다성부 성가 가창방식(Discant)은 영국 뿐만 아니라 이태리에서도 14세기에 이미 유행했었다는 것이다 (디스칸트는 중세에 <대위법>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