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 G장조(오르간), 바흐 BWV586
사이페르트(Seiffert)에 의해 발견되어 1904년에 처음으로 발표된 이 곡은 텔레만(Telemann)의 작품을 편곡한 것으로서, 바흐가 이 편곡작업을 하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 작품은 제목(“트리오”)이 말해주는 것처럼 3성부로 이루어졌으며, 각 성부는 특별한 중단 없이 계속 진행한다. 테마는 순차적으로 하행했다 상행하는 한마디의 음형이 2도씩 위로 이동반복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전체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지고(마디 1-35, 36-77), 두 부분은 도돌이표에 의해 각각 반복된다. 첫 번째 부분은 3개의 단락으로 세분화된다(마디 1-13, 14-24, 25-35). 세 번째 단락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 단락이 합쳐진 형태를 보여, 마디 25이하에서는 마디 1이하의 테마가 양손에 의해 병진행적으로 연주되는가 하면, 마디 29이하에서는 마디 18이하의 오른손선율이 6도 내려져 연주된다. 두 번째 부분은 첫 번째 부분처럼 3개의 단락(마디 36-54, 55-66, 67-77)으로 세분화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진행에서도 첫 번째 부분과 매우 유사하다. 즉, 첫 번째 단락이 마디 1이하의 테마모티브를 가공한 것이라면, 두 번째 단락은 마디 14이하를 그리고 세 번째 단락은 마디 25이하를 변형시킨 것이다. 특히 세 번째 단락에서는 마디 25이하가 4도 위에서 반복되는데, 이는 두 번째 부분이 첫 번째 부분과는 달리 토닉으로 종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등록일자: 2005-05-16, 수정일자: 2006-02-24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