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C장조, BWV 570
이 판타지는 바흐의 초기작품으로서(1705년 전?) 거의 일관되게 4성부로 진행한다. 판타지는 리듬적으로 볼 때 크게 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진다: 마디 1-6, 7-37, 38-42. 첫 번째 단락은 8분음진행에 기초하는 반면, 두 번째 단락은 바흐의 특징적인 리듬진행(♪♬)에 기초하고, 마지막 단락은 16분음진행으로 시작해 위의 특징적인 리듬진행으로 종결된다. 첫 번째 단락에서 처음 4마디는 다분히 대위법적으로 진행하는 반면(4성부), 이어지는 2마디는 분산화성적 주성부와 2분음적 반주성부로 나뉘어 진행한다(3성부). 두 번째 단락은 모티브적인 성격을 강하게 띠어, 처음에는 건반성부들에만 나타나던 위의 리듬적 모티브가(페달은 화성진행을 뒷받침함) 마디 21이하에서는 페달에까지 확대된다. 세 번째 단락은 두 개의 마디그룹으로 세분화되어, 마디 38-40(2)에서는 페달의 오르간지속음(g)에 기초해 건반성부들이 16분음을 연주하며 작품을 선율적으로 종결시킨다. 이어지는 마디 40(3)이하에서는 소프라노성부의 길게 머무르는 음(c'') 하에서 아래의 3성부가 마디 7이하의 특징적 모티브를 아래에서 위로 모방하며 앞서간 선율적 종결을 추가로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화성도 이를 뒷받침하듯 아멘종지로 진행한다: (D7)-S-T.
등록일자: 2005-03-26, 수정일자: 2006-01-24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