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류드와 푸가 Bb장조, BWV560
이 작품은 8개의 조그만 프렐류드와 푸가로 이루어진 모음집(BWV 553-560)의 마지막 곡으로 총 82마디로 이루어졌다. 이 곡도 바흐에 의해 쓰여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프렐류드는 4/4박자에, 푸가는 3/4박자에 기초한다.
프렐류드
프렐류드는 총 26마디로 이루어졌으며, 2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지고(마디 1-13, 14-26), 두 번째 단락은 도돌이표를 통해 반복된다. 첫 번째 단락은 건반성부(1-2성부)만으로 시작해 중간에서 도미난트(마디 8)로 반종지된 후, 이어지는 솔로적인 페달진행을 통해 토닉(마디 13)으로 종결된다. 위의 두 마디그룹은 동일한 모티브로 시작해 서로 밀접히 연관된다(마디 1, 8/9). 두 번째 단락은 4성부로 쓰여졌으며, 소프라노성부가 16분음진행 안에서 주선율을 담당한다면, 아래의 3성부는 호모포니적인 리듬진행 안에서 반주성부의 역할을 담당한다. 도돌이표를 통한 반복 후에는 3마디(마디 24-26)의 종결부가 이어져 마디 23에서 이미 행해진 종결을 추가로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이 단락은 토닉으로 시작해 토닉으로 종결된다.
푸가
푸가는 총 56마디로 이루어졌으며, 약 6마디의 윗박적인 테마에 기초한다. 테마가 제5음으로 시작하는 까닭에 테마의 응답은 조성적으로 행해진다. 테마는 이동반복적인 선율진행을 하는 초반부와 음반복(bb)을 특징으로 하는 중반부, 그리고 활모양적 선율진행을 하는 종반부로 나누어진다. 제시부(마디 27-51)에서는 테마가 윗성부에서 아래성부로 옮겨지며 도입되는데, 이때 테마의 종반부는 빈번히 변형되거나 대체된다. 전개부에서는 테마의 정상적인 도입(마디 54, 65이하)이 있기 전에 매번 하나의 짧은 거짓도입이 선행된다(마디 52의 테너, 마디 63이하의 소프라노). 특이하게도 마디 54이하에서는 하나의 테마가 두 성부(알토, 소프라노)로 나뉘어 도입된다. 이 곡에서 특징적인 것은 대선율의 음반복적 4분음(마디 35)으로, 이것은 제시부의 후반에서는 2마디(마디 41-42, 47-48)로, 그리고 전개부들에서는 4마디(마디 56-59)나 6마디(마디 74-79)로 확대되어, 곡의 후반으로 갈수록 푸가를 보다 호모포니적으로 들리게 한다.
등록일자: 2005-04-13, 수정일자: 2005-12-28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