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브레베 D장조(오르간), 바흐 BWV589
이 작품은 4성부 푸가로서 바이마르시기에 쓰여진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이 곡은 특별한 기복 없이 여유 있게 진행하며 코랄 같은 위엄과 아름다움을 내포하고 있다. 4마디의 테마는 느리게 순차적으로 상행했다 4분음 안에서 다시 근음으로 되돌아오는 형태를 취한다. 마디 1이하의 알토성부에 위치한 싱코페이션적 대선율은 순차적으로 시작해 도약적인 진행으로 이어지며, 테마에 주로 반진행한다. 이 곡의 특징들을 살펴보면, 우선 테마가 어느 한 성부에서 연속적으로 도입되는 것을 들 수 있다: 예, 마디 10이하(페달), 32이하(알토), 72이하(페달). 이 곡의 두 번째 특징으로는 테마의 밀착진행을 들 수 있다: 예, 마디 43이하(페달과 테너), 55이하(알토와 소프라노), 97이하(테너와 페달), 134이하(소프라노, 페달), 174이하(테너와 페달), 186이하(테너와 소프라노). 또한 마디 97이하에서는 테마가 특이하게도 연속해서 5도 아래로 떨어지며 도입된다: 테너(a), 페달(d), 테너(g). 이 곡의 연결구들에서는 대선율에서 취해진 것으로 보이는 싱코페이션적 2분음진행과 테마에서 취해진 것으로 보이는 4분음진행이 빈번히 결합된다(예, 마디 27-31, 49-54, 64-71 등). 마디 180이하에서는 페달이 반음계적인 진행과 오르간지속음을 통해 가까워진 종결을 강하게 암시한다.
등록일자: 2005-04-09
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