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베르티멘토(이. Divertimento), 디베르티스망(프. Divertissement). 일본어식 번역어: 희유곡(嬉遊曲). 대략 다음의 것들을 가리킨다.
가벼운 분위기의 소규모 편성 기악곡. 기악 세레나데와 비슷한 말이다. 세레나데와 같이 '밤의 음악', '축하 음악'이라는 성격이 있다.
1.디베르티멘토는 1681년 작곡가 그랏시(C. Grassi)에 의해 처음으로 작곡되었다. 18시기 말까지 여흥적인 성격의 여러 가지 음악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예를 들어 카이저(R. Keiser)의 『명랑한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i serenissimi, 1713)는 9개의 칸타타로 된 작품이며, 피셔(J. Fischer)의 『새로 작곡한 음악적 디베르티멘토』(Neuverfertigtes Musicalisches Divertissement, 1700)는 6개의 서곡을 모은 것이다. 18세기 후반의 디베르티멘토는 소나타나 모음곡과 같은 기악작품이었다. 이것은 시민들 사이에서 여흥음악으로 널리 애호되었다. 요셉 하이든과 미카엘 하이든, 그리고 레오폴드 모차르트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리고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도 디베르티멘토적인 작품을 많이 작곡했다. 디베르티멘토는 독주용 음악일 수도(하이든, 바겐자일), 실내악일 수도, 오케스트라 음악일 수도 있다. 형식이나 악장 수는 정해진 것이 없다. 1-12악장짜리가 있다. 소나타에서 사용되는 모든 형식들은 디베르티멘토에서도 나타난다. 따라서 소나타, 디베르티멘토, 현악사중주와 같은 명칭은 서로 뒤바뀌어 사용되기도 했다(예: 하이든의 초기 작품들). 뿐만 아니라 세레나데, 카싸치온, 녹턴, 나흐트무직과 같은 용어도 디베르티멘토와 혼용되었다. 베토벤 시절 디베르티멘토는 쇠퇴하기 시작했다(18세기 말). 디베르티멘토는 이 시기에 포푸리와 같은 의미가 되었다. 20세기에 보는 디베르티멘토는 발레모음곡이든지(스트라빈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1938/50), 옛 디베르티멘토를 재현하는 성격의 것이다(바르톡, 현악기를 위한 데베르티멘토, 1939).
2. 17세기말 프랑스에서 연극이나 오페라, 발레 사이에 내용과 관계없이 삽입되는 음악 또는 춤.
3. 오페라에서 발췌한 곡들의 접속곡(포푸리).
4. 엄격한 양식으로부터 자유로운 푸가의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