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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조율법 [Pythagorean scale, Pythagoreische Stimmung, gamme de Pyt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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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조율법 (영.Pythagorean scale, 도. Pythagoreische Stimmung, 프. gamme de Pythagore, 이.scala pitagorica)

고대 그리스의 조율법은 보통 "피타고라스 조율법" 불린다. 이 조율법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완전5도 음정이다. 완전 5도 음정은 지금 평균율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약간 크다(평균율의 5도: 700센트, 피타고라스 조율에서는 702센트). 완전5도 음정을 계속 쌓아 올라가면 한 옥타브 내에 있는 12개의 반음들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즉F ← C → G  → D → A → E → B →F# →C# →G# →D# →A#의 순서가 된다. 그러니까 7음계가 먼저 발생하고, 7음계 사이의 임시기호가 붙은 음들이 나중에 발생한다. 

위에 나열한 음들 중 맨 첫음 F로부터 거꾸로 완전 5도를 쌓아 내려가면 B♭→ E♭→ A♭→ D♭→ G♭의 음들이 나오게 된다. 이 음들은 각각 위에서 얻어낸 A#→D#→G#→C#→F#와 이름은 다르나 같은 음들(이명동음)이다. 그러나 그 음들은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이 이명동음들은 서로 1/4음(23.5센트) 정도 차이가 난다. 따라서 예민한 귀에는 이것들이 같은 음들이라 여겨지지 않는다. 이명동음 간의 차이는 피타고라스 콤마(Comma)라고 불린다. 이 조율법은 중세까지 기본적인 조율법이었다. 하지만 18세기까지도 영향력이 있는 조율법이었다. 중국, 한국, 일본에서 사용하던 조율법은 이론적으로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계속 5도로 쌓아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5도로 위로 한번 올라갔다가 다음에는 4도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반복하면서 한 옥타브 내의 12음을 모두 얻는다. 이렇게 얻어낸 조율의 결과는 피타고라스의 조율법이 발생시키는 음조직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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