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브 규범(프. règle de l'octave, 영: rule of the octave)
17, 18세기 기타나 테오르보 등 현악기의 계속저음 반주법 교본들에는 상행 혹은 하행하는 온음계 음들로 이루어진 베이스 선율의 각 음 위에 정형화된 3화음의 패턴들이 나타나있다. 이 패턴들을 숙지하면 숫자가 붙지 않은 저음들의 경우에도 연주자가 적절한 화성을 실현할 수 있다. 이렇게 장조와 단조 음계의 각 음마다 이 음을 베이스로 삼는 적절한 화음들을 지정한 화성의 패턴을 일컬어 옥타브 규범이라 한다.
18세기 프랑스의 음악이론가 프랑스와 캄피온(François Campion, 1685-1747)의 저서에 나타난 장․단조 옥타브 규범
대체적으로 음계의 첫째와 다섯째 음도(音度, scale degree) 위에만 근음 위치 3화음이 지정되어있고, 나머지 음도 위에는 여러 가지 6도를 포함한 화음들이 나타나 있다. 이 패턴을 익힌 계속저음 연주자들은 베이스에 숫자로 해당화음이 표기되어있지 않은 경우에도 베이스 음이 해당하는 음계 상 몇 번째 음이냐에 따라 적절한 3화음을 실현, 연주할 수 있었다.
등록일자: 2006-01-04
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