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찬양하여라(새21 통21)
Praise to the Lord, the Almighty
작사 : 요아힘 네안더(Joachim Neander, 1650~1680)
작곡 : 전통민요, Stralsund Gesangbuch 1665.
하나님을 찬양하는 매우 장엄한 찬송이다. 요아힘 네안더가 쓴 가사 “Lobe den Herren den mächtigen König der Ehren”(1680)을 번역한 것이다. 곡조는 1665년에 발간된 “슈트랄순트 노래집(Stralsund Gesangbuch)”에 처음 실린 것이다. 위의 곡조는 원형에서 약간 변형되었다.
작사자 요아힘 네안더는 1650년 독일 브레멘(Bremen)에서 태어났다. 그는 부친 요한 요아힘(Johann Joachim)이 교장으로 있는 교육대학교의 예과에서 공부했다. 17세기 독일의 젊은이들은 반항적이어서 사회의 조직에 빈번히 반발하였고 더욱이 교회조직에 대해 그러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네안더도 예외는 아니었다. 1670년 7월, 20세가 된 네안더는 친구들과 성 마르틴교회의 신임 목사의 부임예배에 참석했다. 새로 부임하는 테오도레 운더아이크(Theordore Undereyck)목사는 매우 훌륭한 경건파 목사였다. 그의 설교는 영감이 충만했고 모인 청중들의 심금을 울릴 만큼 힘이 있었다.
네안더와 그의 동료들은 운더아이크 목사의 설교에 충격을 받고, 깊이 회개하는 전기를 맡게 되었다. 그는 1671년 프랑크푸르트의 한 부호의 자녀들의 가정교사를 하다가 그들과 같이 하이델베르크 대학에 가서 1673년까지 수학했다. 1674년에 그는 뒤셀도르프의 라틴어학교 교장이 되었다. 그러나 그의 강직한 성품 때문에 매사에 충돌이 잦았다. 교과과정이나 예배의식이나 설교에 이르기까지 그는 많은 일을 독자적으로 처리하는 바람에 큰 반발을 일으켜 1677년 2월 3일 학교와 강단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그동안 그는 라인 강변 메트만 근방의 한 동굴에 칩거하며 몇 개월을 보냈다. 여기에서 그는 60여 편에 이르는 그의 전 찬송가사 중의 상당 편수를 지었고 깊은 명상과 기도 가운데서 영감이 넘치는 작곡도 하여 그것을 그의 자작시에 붙인 것도 19편이나 된다. 이 동굴은 지금도 보존되어 있고 “네안더의 동굴”이라고 불린다. 1679년 브레멘으로 돌아온 네안더는 자기를 회개하게 한 은사 운더아이크 목사가 시무하는 성 마르틴 교회의 부목사가 되었다. 그는 새벽 5시, 새벽 예배의 설교를 담당하다가 다음 해인 1680년 5월 31일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찬송은 뒤셀도르프에 있는 네안더의 친구들에 의해 보급되었는데 1680년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 특히 많이 불리게 되었다. 그는 라틴어학교 교장으로 재직 시에 경건파들과 가까이 지내 그의 생활은 매우 엄격했다. 그의 라틴어학교가 개혁파 칼빈 교회의 실베스터 뤼르센(Sylvester Lürsen) 목사의 관장 하에 있었고 또 그가 경건파의 지도자급에 있었던 야콥 슈페너(Jakob Spener)와 매우 가까이 지낸 것이 그로 하여금 회심 후 나머지 생활을 경건히 보내게 한 요인이 되었다. 슈페너는 독일 칼빈파 교회의 출중한 찬송가 작가요, 신학은 물론 문학과 음악에 대성한 학자였다.
이 찬송의 영역(英譯)시만도 12편이나 되는데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윙크워드 (Catherine Winkworth)가 번역해서 1864년에 발간한 그의 노래집「Chorale Book of England」에 실었던 것이다.
(작품분석)
이 찬송은 독일 코랄 중에서 선율이나 리듬이 거의 변화됨 없이 수용된 것 중의 하나이다. 즉, 독일 루터교 코랄집의 선율과 비교하면, 마디 16의 처음(이제)만이 붓점리듬(♩.♪)에서 4분음리듬(♩♩)으로 변화되었다. 이 곡 역시 대부분의 독일코랄처럼 aab의 바르형식에 기초한다.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불규칙적인 박절구조로서, 제1-2단은 각각 6마디로 이루어진 반면, 제3단은 5마디로, 그리고 제4단은 4마디로 이루어졌다. 이는 이 곡이 독일코랄에서 거의 변화 없이 취해졌다는 위의 언급과 일맥상통한다. 이 곡은 토닉의 분산화성적 선율(g’-d’’-b)로 시작한다. 즉, 도약음정들이 연속해서 등장하는데, 이로써 이어지는 순차적인 선율진행과 대조를 이룬다. 마디 2와 8의 점4분음은 위의 분산화성적 선율과 순차적 선율을 하나로 잇는 가교역할을 한다. 제1-2단에서 시작부분이 각각 분산화성적 도약음정을 통해 발전적인 성격을 띤다면, 종결부분(주께, 주님)은 순차적인 긴 리듬(♩.)을 통해 마감적 성격을 띤다. 음악적 절정은 세 번째 단의 첫 2마디(성도들아)에 위치하는데, 이는 이들 마디가 고음(d’’-e’’)으로 쓰여졌을 뿐만 아니라 같은 음을 여러 번 반복하는 식으로 쓰여진 것에서 알 수 있다. 특히 음의 연속적 반복은 한음을 길게 점2분음으로 연주하는 것보다 음악적 긴장고조에 훨씬 효과적이다. 이어지는 3마디그룹(마디 15-17)과 4마디그룹(18-21)은 각각 순차적으로 상행했다 하행하는 선율진행에 기초해 마치 이동반복된 느낌을 준다. 이로 인해 앞서 쌓아진 음악적 긴장은 점차 해소된다. 특히 네 번째 단의 활모양의 선율처리는 제1-2단의 종결적 선율진행과 흡사하여 곡 전체의 통일적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