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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음악
목소리 높여서(새6 통8) [Now to the King of heaven]
5,183회
목소리 높여서(새6 통8)
Now to the King of heaven

작사 : 아이작 왓츠(Isaac Watts, 1674~1748), 
필립 도드리지(Philip Doddridge, 1702~1751)
작곡 : 하버갈(William H. Havergal, 1793-1890)?

작사자는 영국 회중교회의 목사였던 도드리지(Philip Doddridge, 1702-1751)와 독립교회 목사였던 왓츠(Isaac Watts, 1674-1748)이다. 아마도 도드리지가 왓츠의 찬송시를 본떠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도드리지와 왓츠는 같은 시대 사람으로 찬송가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왓츠에 대해서는 통일찬송가 7장을 참조할 것). 도드리지는 1702년에 런던의 한 상인의 20명의 자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의 형제 중 18명은 어렸을 때 사망했다. 도드리지의 조부나 외조부도 목사였지만 영국 국교회가 아닌 개혁교회 목사들이어서 모두 박해를 받았다(영국 국교회에 대해서는 통일찬송가 247장을 참조할 것).
1715년 도드리지의 부모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영국 국교회의 목사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그는 그 기회를 뿌리쳤다. 그리고 비국교도의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1729년부터 사우드햄프톤(Southhampton)의 비국교도 교회에서 목사로 일하기 시작하여 22년 동안 시무했다. 그는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는 목사였다. 1736년에는 에버딘(Aberdeen)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751년에는 폐결핵에 걸려 포르투갈의 리스본으로 요양을 가 치료했으나 완치를 보지 못하고 같은 해에 그곳에서 운명하고 말았다.
도드리지는 약 400여 편에 달하는 찬송시를 썼는데, 그 동기가 자기보다 28년이나 연상인 아이작 왓츠 목사로부터 감동을 받은 데 있다고 한다. 많은 가사를 지었지만 당시의 대가인 왓츠 목사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는 못했다. 도드리지 목사는 왓츠 목사의 관습에 따라 설교 후 마지막 끝맺는 말로 시를 낭송하곤 했는데, 통일찬송가 8장의 찬송인 “목소리 높여서”도 그 중의 하나이다. 그의 시들은 사후에 친구인 욥 오르톤(Job Orton)에 의해 370편이 수집되어 첫 출판이 이루어졌고, 1839년 그의 손자에 의해 거의 완벽한 그의 시가집이 출판되었다. 우리 찬송가에는 위의 찬송과 209장인 “주의 말씀 받은 그날(O happy day, that fixed my choice)\\\"의 2곡이 수록되어 있다. 
위의 찬송시의 가사는 “여호와여 주의 기사를 하늘이 찬양할 것이요, 주의 성실도 거룩한 자의 회중에서 찬양하리이다. 대저 궁창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권능이 있는 자 중에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라고 노래한 다윗의 “마스길(敎訓詩)”인 시편 89편 5,6절에 근거하고 있다. 
위 찬송가의 작곡자는 분명하지 않지만 영국 국교회 목사였던 하버갈(William H. Havergal, 1793-1870)로 추측된다. 위의 선율(곡명: ‘St. John’)은 1851년 영국에서 출판된 성가곡집인 『The Parish Choir』(Vol. III)에 처음 나타났다. 한국찬송가집에는 이 곡이 현재의 번역본과 함께 개편찬송가(1967년, 585장)에 처음 수록되었다.

(작품분석)
단일 절로 되어 있는 이 송영의 가사는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첫 번째 행에서는 비록 한글번역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즐거운 목소리를 높여야 될 대상, 즉 ‘하늘의 왕’이 언급된다. 반면에 두 번째 행에서는 그 왕에게 돌려져야 할 것들이 구체적으로 열거된다: “영광”, “권세”, “위엄”, “찬양”. 세 번째 행에서는 그 왕이 누구에 의해(“모든 입으로”) 어떻게(“영원한 곡조로”) 찬양되어야 할 것인가가 언급된다.
선율적으로는 분산화성적 형태의 상행적 시작이 눈에 띈다(마디 1-2). 다음으로는 순차적인 선율진행이 눈에 띄는데, 이것은 마디 3(“주 찬양하”)에서 처음 나타난 이후 곡 전체를 지배한다(“영광과 권”, “존귀와 위”, “만왕의 왕”). 마디 9(“온 누리다”)와 10(“스리시는”)에서도 이러한 순차진행을 변형시킨 선율진행이 나타난다.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순차진행은 마디 1-2의 도약진행과 밀접히 연관된다. 즉, 마디 3-4(d’’-a’)와 7-8(a’-d’)의 순차 하행진행은 마디 1-2의 도약진행을 방향만 바꾼 채 메운 것으로 보인다. 이 곡의 절정은 곡의 마지막 부분(마디 12)에 위치하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준비된다. 첫째, 마디 9-11에서는 선율이 연속적인 4분음의 사용을 통해 리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 둘째, 마지막 행(마디 9-14)은 기존의 4마디그룹에서 3+2마디의 5마디그룹으로 확대되고, 3마디그룹의 첫 번째 마디(마디 9)는 본격적인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의 역할을 한다. 셋째, 순차적으로 상행한 선율은 이 곡의 최고음인 e’’음까지 올라간 후 그곳에서 길게 머무른다.


등록일자: 2010. 2. 4
문영탁/나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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