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영화로신 주(새35 통50)
Great King of Glory
작사 : 벤자민 프랜시스(Benjamin Francis, 1734-1799)
작곡 : 루이스 에드슨(Lewis Edson, 1748-1820)
개회 찬송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찬송은 벤자민 프랜시스 목사가 같은 목적으로 작사한 장엄한 찬송이다. 1787년 존 리폰(John Rippon)에 의해 수집되어 발표된 이 찬송은 원래 6절로 되어 있었다. 1879년 침례교찬송가에 이 찬송가가 실릴 때 제3절부터 시작하도록 하여 총 4절로 줄여졌다. 이때에는 “오소서, 영광의 왕이여 오소서(Come, King of Glory, come)”로 바뀌었다가 그 후 스펄전 목사가 자신의 찬송가집에 이 찬송을 실으면서 “크신 시온의 왕이시여, 지금 오소서(Great King of Zion, come now)”로 바뀌었다. 그러다 미국의 통일 찬송가에 실릴 때 오늘날의 “큰 영화로신 주(Great King of Glory, Come)”란 내용으로 고쳐 실리게 되었다.
벤자민 프랜시스 목사는 1734년에 웨일즈에서 태어났다. 그는 브리스톨에 있는 침례교대학을 졸업한 후 소드버리(Sodbury)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1757년에는 호스리(Horsley)로 옮겨서 그가 1799년 별세할 때까지 42년간 그곳에서 시무했다. 프랜시스 목사는 6편의 영어 찬송가와 194편의 웨일즈어 찬송시를 창작했다. 또한 1774년에 103편의 찬송시를 모아서 ‘찬송가집’을 출판했고, 1786년에는 그것의 제2권을 냈는데 그곳에 그의 찬송 91편이 실렸다.
이 찬송곡 LENOX는 루이스 에드슨이 작곡한 매우 유명한 곡으로, 18세기 후반에 뉴잉글랜드에서 유행하던 푸가식 곡조(fuguing tune)로 원래는 후렴에서 각 파트가 서로 모방하며 들어오고 다시 화성으로 합쳐지는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애드슨은 1748년 1월 22일 매사추세츠의 브리지워터(Bridgewater)에서 태어났다. 그의 직업은 대장장이였으나 타고난 아름다운 목소리 때문에 노래를 잘 불렀다. 미국의 초기에는 영국과의 영토문제로 자주 충돌이 있었고 그 때문에 분쟁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자주 이사를 다녀야 했다. 에디슨은 서부 매사추세츠의 정착구역으로 다시 이사했다. 이곳에 살면서 그의 유명한 찬송가 3편이 곡명을 얻게 되었다. 50장 찬송인 LENOX와 GREEN FIELD, 그리고 자신이 출생한 고향이름을 딴 BRIDGEWATER가 바로 그것이다. 이 세 곡은 “성가대 지휘자의 벗(The Chorister’s Companion)”이라는 책에 처음 수록되어 소개되었다.
에디슨은 생애동안 위대한 가수로 칭해졌으며, 교회마다 순회하며 찬송을 가르치고 부르는 순회전도자로서 활동했다. 그리고 서부 매사추세츠, 뉴욕, 그리고 코네티커트주 등지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많은 후배들을 길러냈다. 1770년 결혼하여 1776년 뉴욕으로 이사했고, 찬송가 작곡과 보급에 온 정열을 쏟다가, 1817년 코네티커트주의 우드스탁(Woodstock)으로 이사한 후 1820년 봄,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미국 초기 찬송가 작곡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작품분석)
이 곡은 총 15마디로 이루어져 박절상 특이하다. 전반부는 규칙적인 8마디로 이루어진 반면, 후반부는 4+3마디의 7마디로 이루어져 불규칙적이다. 곡의 마지막에 3마디그룹이 등장하는 것은 종결부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3마디그룹은 4마디그룹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2마디그룹이 확대된 것으로 여겨진다. 인상적인 것은 특이한 이동반복적 성격으로, 마디 3의 순차 상행했다 하행하는 활 모양의 선율이 마디 5에서 3도 도약음정들의 활모양의 선율로 확대된 것이다. 마디 9이하에서는 단계적인 이동반복기법이 사용되는데, 물론 여기에서도 있는 그대로의 이동반복은 행해지지 않는다. 즉, 핵심음들이 음정적으로 약간 바뀌어 나타나는 것이다. 예로서 마디 9-10의 핵심음인 a-f#음이 마디 11-12에서는 b’-a’음으로 바뀐다. 처음의 8마디그룹과 나중의 8마디그룹은 박절에서도 차이를 보여, 전자에서는 매 프레이즈가 2분음이나 점2분음으로 리듬적으로 강하게 종결되는 반면, 후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관적인 4분음진행으로 인해 나타나지 않는다. 그 결과 음악적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이는 결국 마지막 3마디그룹으로의 확대로 이어져 3개의 2분음으로 종결되는 것이다.
등록일자: 2010. 2. 5
문영탁/나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