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만세 반석이신(새74 통74)

O God, the Rock of ages

작사 : 에드워드 헨리 비커스테스(Edward Henry Bickersteth, 1825-1906)

작곡 : 조셉 페리 홀부르크(Joseph Perry Holbrook, 1822-1888)

작사자 비커스테스 목사는 1825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영국교회에서 영향력 있는 목사였고, 시인이었으며 또한 중요한 찬송가집 “Christian Psalter”의 간행인이었다. 에드워드 비커스테스도 그의 아버지의 유지를 계승하여,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1848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여러 교회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았으며, 1885년에는 엑서터(Exeter)의 감독이 되었다. 비커스테스 목사는 유명한 신약주석서와 몇 권의 시집, 그리고 여러 권의 찬송가집을 발간했다.

후에 비커스테트 목사의 전기를 쓴 그의 아들이 술회하는 바에 의하면 “아버지는 주일 저녁 예배 후 친구를 초대하거나 우리를 불러내어 앉히고는 아버지께서 친히 쓰신 찬송가를 잘 부를 때까지 되풀이하여 연습시키곤 하셨다. 아버지는 한결같이 우리에게 늘 찬송가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이같이 작사한 신작 찬송가는 모두 교회에서 부르게 하였다.”고 하였다. 이 곡 외에도 우리 찬송가에는 그의 찬송으로 283장 “주 앞에 성찬받기 위하여(Not worthy Lord, to gather)”가 있다.

위의 찬송 곡조 MIRIAM은 조셉 페리 홀부르크가 작곡하였고 그가 편집하고 찰스 로빈슨(Charles Robinson)이 출판한 “성소의 노래집(Songs of the Sanctuary)”에 실려서 1865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1822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톤에서 태어난 홀부르크는 가곡집 출판에 진력하였으며, 찬미가의 작곡, 편곡으로도 유명하였는데, 그의 찬미가 형식은 로웰 메이슨(44장 참조), 토마스 헤스팅스(6장 참조), 그리고 윌리엄 브래드베리(47장 참조) 등의 저명한 작곡가의 영향을 보여준다. 그의 찬송은 민요풍이고 통속적인 것이 많은데, 이 곡은 전도집회에서 많이 불리는 찬송이다. 홀부르크는 1878년 “감리교찬송가(Methodist Hymnal)”를 출판한 것 외에도 “교회성가집”(Songs of the Church, 1862), “찬양예배”(Worship in song, 1880) 등을 출판하였는데, 특히 전술한 “성소의 노래집”은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이 찬송가 외에도 우리 찬송가집에는 90장, 100장, 431장, 450장 등이 그의 찬송가로 실려 있다.

(작품분석)

이 곡은 흔치 않은 6/4박자의 곡으로 총 16마디로 이루어졌다. 또한 aa’ba’형식으로 이루어져, 세 번째 단만이 다른 단들과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세 번째 단도 다른 단들과 선율적으로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어서 첫 마디(마디 9)는 다른 단의 첫 마디를 3도 낮춘 것이고 끝 마디(마디 12)는 이를 3도 높인 것이다. 그래도 전체적인 선율진행은 차이를 보여 제1단이 도약진행 후 천천히 순차 하행하고, 제2, 4단이 상하행의 물결적 진행을 보인다면, 제3단은 전반적으로는 상행하는 형태로 이루어졌다. 특히 마디 10의 비음계음(g#’)을 기점으로 하는 거의 지속적인 상행진행은 해당부분에 커다란 음악적인 긴장을 준다. 실제로 음악적 절정은 이러한 상행진행이 극에 달하는 마디 12에 위치한다. 화성적으로 제3단 전체는 a단조로 전조된다. 그 결과 마디 12의 음악적 절정은 a단조의 도미난트(E화성)에 기초하여 뒤따르는 네 번째 단의 첫 화성(C화성)과 상당히 먼 3도관계조(Medinate)를 형성한다. 박절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전 곡이 일관되게 윗박적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과 각 단의 두마디그룹이 한번은 여성적 종지로 한번은 남성적 종지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리듬적으로는 마디 9에 유일하게 한번 나타나는 8분음이 특징적인데, 이것은 부드러운 연결진행을 위해, 그리고 이어지는 비음계적인 음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등록일자: 2010. 2. 17

문영탁/나진규